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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민 Jan 31. 2023

설득의 심리학_로버트 치알디니

누군가에게 뭔가 중요한 부탁을 해야 할 때..............

좋아하는 책이라 몇 번을 읽었는데, (내 기억으론 3번 이상) 읽을 때마다 다시 읽어야지 하다 한동안 잊어버리고 지내다, 또 생각이 나서 읽곤 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타이탄의 도구들(팀페리스)을 보면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 꽤 많은 이들이 정기적으로 읽는 책들이 몇 권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설득의 심리학”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책들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찰스 멍거의 <불쌍한 찰리 이야기>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이다. 찰스 멍거의 책 빼곤 다 읽어봤는데, 모두 썩 나쁘지는 않았다.(사실 상당히 괜찮았다~!!)


 원래 심리학 관련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설득의 심리학은 꽤 괜찮은 책이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지한 좋은 책이다. 여러 번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걸 배우게 되는, 읽고 나면 잠시 동안 똑똑이 버프(게임에서 캐릭터의 스펙을 향상해 주는 마법류)를 받은 느낌이 든다.


 총 여덟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주제는 설득의 무기, 상호성의 원칙, 일관성의 원칙, 사회적 증거의 원칙, 호감의 원칙, 권위의 원칙, 희귀성의 원칙, 지름길 원칙을 사수하라!이다.


 설득의 무기는 설득이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상호성의 원칙은 쉽게 말해 “give and take” 뭔가를 주면 돌려받는다의 논리이며, 일관성의 원칙은 사람은 일관성을 유지하길 원하는 심리를 이용한 설득이다.

 러시아가 미국 전쟁 포로들을 회유하여 기밀을 얻어낸 방법이 이 일관성의 원칙이었는데, 포로들로 하여간 아주 사소한 미국 욕을 하게 시켰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욕을 했던 포로들은 그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심리에 빠졌고, 결국 조국을 배신하게 되었다.


 사회적 증거의 원칙은 다수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한다는 심리로, 예를 들어 거리에서 두 세 사람이 멈춰 서서 한 곳을 바라보면, 지나는 행인들도 무의식적으로 그 행동을 따라 한다는 논리다.


 호감의 원칙은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설득을 잘 당한다는 이론으로, 예쁜 여자나 잘생긴 남자가 물건을 팔면 더 잘 팔고, 심지어 재판을 받을 때도 유리하다고 한다. 잘생기고 볼 일이다.


 권위의 원칙은 권위 있는 사람들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따른다는 이론으로, 종종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의사의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심리를 잘 설명해 주는 이론이다.


 희귀성의 원칙은 귀한 것은 희귀하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설득으로, 홈쇼핑에서 마감임박~!!이라고 하면 괜히 사고 싶어 지는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설득이다. 지름길 원칙은 요즘 사람들이 생각할 일이 많기 때문에, 사고하는 걸 싫어하고 가능하면 남이 미리 사고해 놓은 내용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예를 들어, 지금 내가 대충 적은 책 서머리를 독서 대신 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이용한 설득이다.


 심리이론과 적절한 적용이 있어 좋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약간 무거운 내용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전반부의 꼭지들이 후반부의 꼭지들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도 좋았다.


 설득의 심리학은 복잡하고 어려운 심리이론을 사람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설득과 연결하여 적용한 점이 좋은 책이다. 하지만 이론을 설명할 때 조금 복잡하고, 딱딱한 부분이 있어서 독서 초보자가 읽기에는 약간 하드 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길 원하는 사람에겐 완전 추천이다. 이상~!!



★★★★☆

적용이 좋지만, 조금 딱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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