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모른단 말입니까?
누가 알지 못하는 사람인가
그들 중 글로바라는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그대는 예루살렘에 나그네로 머물러 있었으면서, 이 며칠 동안 거기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단 말입니까?” 누가복음 24:18
이 말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후 그분을 따르던 두 제자가 낙담하여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던 중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 그들과 동행하며 무슨 말을 주고받고 있냐고 물으신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들은 근자에 예루살렘에서 나사렛 사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일에 대하여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으로 여겼지만 사형당하셔서 낙담케 된 일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 제자들의 눈에는 사람들에게 붙잡히시어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되신 예수님만 보였다. 그들의 육신의 눈은 예수님의 죽음만이 보인 것이다.
형제, 자매여. 죽음과 부활은 종이의 앞뒷면과 같다. 사망과 어둠과 무기력함과 실망을 주는 환경이 앞면이면 뒷면에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라고 쓰여있다.
그들과 동행하시면서 성경 전체에 걸쳐 예수님에 관하여 기록된 것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서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셔야 할 것을 말해주셨을 때 슬픔이 가득하였던 그들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하였다. 가까운 마을에 이르러 함께 상에 앉아 주님께서 떡을 떼어 주실 때 그들의 눈이 열려 부활하신 주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으나 주님은 사라져 버리셨다.
우리에게 우리를 무기력하게 하고 낙심시키는 환경들이 몰려올 때가 있다. 어둠이 느껴지고 입이 마르고 쓰디쓰게 되며 사망의 느낌조차 들게 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질 때, 우리의 육신의 눈은 그 죽음을 보게 되며 반응하게 된다. 그러나 잊지 마시라. 하나님께서 그 환경을 보내주신 이유는 우리에게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풍성한 공급을 주시기 위함이며 그분의 은혜가 넘치게 하시기 위함이다. 사망의 뒷장은 부활이란 것을 잊지 말고 필사적으로 주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을 찾으시길 바란다. 오 주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