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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무 Jul 24. 2024

꺾여진 가지

"없이 하십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십시오!" 민란이 날 정도로 유대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는 가운데, 빌라도는 꿈이야기를 들려주며 '저 의로운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말라'는 아내의 이야기가 귓가에 맴돌아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빌라도는 아무 성과도 없이 오히려 소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죄가 없으니, 여러분이 책임을 지시오, "라고 하니 모든 백성이 답하였다. "그의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돌리십시오!" 마태복음 27:24-25


 이때 올리브나무의 가지 일부가 꺾여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야생 올리브 나무의 가지 일부가 접붙여질 수 있도록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고 계셨다. 그분은 십자가에 달리셔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으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셨는데 이는 아버지 뜻을 몰라서 물은 것도 아니요 원망하시어 하신 말씀아닌, 우리를 위한 외침이셨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나 이제 그분은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리시어 죄를 없애시려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한 번만에 영원히 드려지심으로써, 우리는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서 그분의 죽음심은 '약속의 언약들에 대서는 외인(外人)'이고 '율법의 의(義)로는 하나님께 나갈 수 없었던' 이방인, 야생 올리브나무인 우리를 그분께 접붙여지시게 하셨다.


 그러나 몇몇 가지들이 꺾여졌고, 야생올리브나무인 그대가 꺾인 가지들 자리에 접붙여져서 올리브나무의 기름진 뿌리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면... 뿌리가 그대를 지탱해 준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로마서 11:17-18


 예수 그리스도는 우주가운데 참된 올리브나무이시다. 그 열매는 올리브유를 내는데 성령의 열매는 갈라디아서 5장에 따르면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인자와 선함과 신실함과 온유와 자제이다. 우리에게 사랑이 있고 기쁨이 있고 평강도 있고 인내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의 사랑, 기쁨, 평강, 인내는 내 마음대로 풍성하게 낼 수 없다. 우리는 올리브나무이긴 한데 야생 올리브 나무이므로 우리가 산출한 열매는 보잘것없다. 가끔 사랑하고, 가끔 기쁘고, 어렵사이 평안을 유지하다가도 강한 풍랑이 일면 이내 어두움이 다가온다. 한 번이나 두 번은 참지만 세 번은 도저히 참지 못한다. 그런 우리가 우주가운데 가장 기름지고 참된 올리브나무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접붙여져서 그분께 연결되고, 생명 안에서 연합되며 이제는 하나가 되었다.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은 우리의 지식이나 수련의 산물이나 경험이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들이 아닌, 기름진 뿌리이신 주 예수님으로 부터오는 그분의 풍성한 공급이다. 어느 앞선 믿는이의 말처럼 모든 순간, 모든 일, 모든 상황, 모든 사람과의 일에 있어서 주 예수님을 주목하고 그분만을 의지하고 고린도후서 1장에서 바울의 말과 같이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하나님' 그분 만을 신뢰하자. 그럴 때 우리는 기름진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생명의 풍성한 진액으로 우리 자신이 충만되고 자연스럽게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평강이, 원수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이, 고난의 환경을 통과할 인내가 우리로부터 산출되어 나올 것이다.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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