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희자 Apr 24. 2024

비를 맞으며 춤을 출 수 있어야 한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장마철도 아니고 농사에도 별 도움도 안 되는 비다. 춥다. 열어놓았던 창문들을 모두 닫았다. 가끔은 비가 내리는 날이 좋다. 비멍을 즐긴다.     

움직임이 많은 날에 오는 비는 반갑지 않다. 귀찮고 번거롭다. 막상 나가면 그런대로 다닐만하다. 나가기 전까지 마음이 번잡스럽다. 

     

이렇게 비가 내리고 있는데 갑자기 밖으로 나가야 할 일이 생기면 정말 나가기 싫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해서 나갔을 경우 생각만큼 싫지만은 않다.     

아니 두 사람의 경우가 생길 것이다. 한 사람은 어차피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어쩌겠냐며 즐기며 할 일을 한다. 또 한 사람은 왜 이리 운이 없는 거야? 이렇게 비 오는 날 재수 없게 이런 일이 생겨서 나올 수밖에 없다니 난 참 재수가 없다며 투덜대며 일을 한다.     

이 두 사람의 운명은 상상이 될 것이다. 똑같은 일을 해도 어떤 마음의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과정도 결과도 달라진다.  

   

나는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났지만 이에 대한 불만이나 원망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되레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어렵게 걸으면서 나름 즐긴 부분도 있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한 계단씩 오르면서 나만의 쾌감을 누렸다. 한 계단 첫 발을 뗄 때는 두려움, 귀찮음, 불안 등의 감정으로 망설여진다. 하지만 그 첫걸음을 내디딘 후에는 이와 같은 감정이 거의 사라진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즐겁게 할 수도 있고, 불만과 두려움으로 엉망진창으로 일을 끌고 갈 수도 있다. 

     

그 상황에 뛰어들지 못하고 상상만 하면 불안하고 불만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일단 뛰어들면 일장일단이 있고 할만하다.     

어떤 일이 하고 싶거든 상상만 하지 말고, 일단 뛰어들어라. 뛰어들면 방법이 보이고, 용기도 생긴다.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 하겠는가?   

   

비가 쏟아지는데 지금 밖으로 나가서 일을 하라고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나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면 지금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     

비를 맞으며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비 맞은 중처럼 중얼대며 흥겹게 일할 수 있다. 비를 맞으며 춤을 출 수 있어야 한다. 미친 사람 아냐?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춤을 춰야 하는 상황인데 비가 온다고 해서 멈출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감? 비가 온다고 춤을 멈추고, 눈이 온다고, 춥다고, 덥다고 춤을 멈추다 보면 춤 실력이 늘겠는가? 비가와도 춤은 계속 춰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일단 시작해 보자. 비가와도 일단 밖으로 나가서 춤을 춰보자.   

   

시작에 대한 명언을 보자.     

"모든 큰 여정은 한 발짝으로 시작된다." - 로라 허싱     

"작은 시작은 당신의 위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게 합니다." - 원 루스키팩     

"마음먹기로 시작하는 것은 이미 절반을 이긴 것이다." - 카렌 마리 목레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언제 시작하겠는가?" - 존 F. 케네디     

"오늘 시작하지 않으면 내일 후회할 것이다." - 카렌 람브러치

작가의 이전글 가슴 뛰는 미래를 향해 가는 과정은 행복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