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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루토 Apr 08. 2024

모베러웍스, 그래서 뭘 판다고요?

<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평소 유튜브 채널인 빠더너스를 즐겨보던 중, 어느 날 모베러웍스와 함께 빠더너스 캐릭터를 제작하는 짧은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모베러웍스에 대해 궁금해졌고 그들이 운영하는 채널인 MoTV를 시청하게 되었다. 모베러웍스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홈페이지만 들어가면 얼핏 의류브랜드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베러웍스의 목적이 단순히 의류 판매가 아닌 건 확실하다. 그래서 그들이 무엇을 판매하고자 하는지 아니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브랜딩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유·무형의 제품을 실체화하고 해당 제품이 가져다주는 편익을 중심으로 타겟층에 맞는 소구점을 찾아 브랜딩 한다. 하지만 모베러웍스를 보면 제품이 아닌 개인적 사유 속에서 브랜딩 과정이 시작되고 그 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제품이 실체화된다. 즉, 순서가 전도된 것이다. 참으로 재밌고 위대한 발칙아닌가. 21세기 가치소비 시대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모베러웍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 "회사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노동자, '프리워커스(Free workers)'"를 표방한다.

후킹뽀인트


 사실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기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시장에 수없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가 모를 뿐이고 이는 곧 그들이 소비자인 우리에게 다가오지 못한 탓이다. 근데 신생기업인 모베러웍스는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일까?


 결론적으로 보면 브랜드 메시지가 탄생하는 과정의 가장 앞부분인 삶에 관한 사유과정을 우리에게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메시지란 그것이 공학적 과정을 거치든 아니든 결국 인간의 사유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기에 그 자체로 가장 인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장 인간적인 것이야 말로 가장 진정성 있게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진다.

 

 모베러웍스는 그들의 유튜브 채널인 MoTV를 통해 <모춘 브랜드 제작기>, <현실 조언>, <누브랜딩>, <모베러웍스 생존기>  시리즈 등을 올리며 그들의 삶에 대한 철학에서 시작해 소비자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가는 브랜딩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재밌는 점은 만약 초창기부터 채널을 구독한 사람이면 브랜드 제작 전부터 브랜딩 과정에 빠진 셈이다.


유튜브 채널 MoTV : https://youtu.be/2TsC6QdzU8M?si=z-PINk5GCCvTszv


만약 모베러웍스가 아무 과정을 보여줌 없이 브랜드 론칭과 함께 "프리워커스"라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내놓았다면 과연 소비자들은 그들을 지금처럼 진정성 있게 받아들였을까?


모베러웍스야 말로 정말 '다움'의 기업 아닐까? 결국 브랜딩이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브랜딩이라면 '이것이 우리 다움입니다'를 정의하고 소비자에게 떡하니 전달하기보다 '어떻게 해서 우리 다움이 되었습니다'를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브랜딩이야 말로 인간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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