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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나 Oct 22. 2021

책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다.

"이 책 너무 시시해요. 다 아는 내용만 있어요"

"저도 이 정도는 쓸 것 같은데.."

"이 책은 저랑 안 맞아요. 왜 베스트 샐러인지 모르겠어요"


.

.

.


사실 처음에 나도 그랬다.

뭣도 없으면서 괜한 자존심에 '이 책 별거 아니네?'

하지만 직접 책을 써보고, 공부하다 보면 이 세상에는 나쁜 책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별로인 책인데도 하나라도 배울 것은 있더라.

심지어 .. 마케팅 참 잘했네 - 처럼 ㅋㅋ


난 왜 이런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그 책을 끌어내리고 싶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특히 실제 성공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책인데도 왜 난 별로일까?


물론 무조건 찬양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비판, 너무 쉽고 가볍게 하지 말자는 거다. 


.

.

.


그건 내가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물어보고 싶다.


"그래서, 너는 이 저자보다 더 돈 많이 모았어?"

"그래서, 넌 책 한 권 써봤어?"

"그래서, 넌 새벽 기상 며칠 해봤어?"

"그래서, 넌 지금 경제적 자유를 이뤘어?"

.

.

.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 

우리는 성공한 사람을 질투하는 게 아니라 그들처럼 살아야 한다.

책에 있는 내용을 조금씩 따라 하면서 

왜 그 사람들이 이 방법을 추천했는지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따라 해 봤는데, 변하지 않았다고?'


진짜 제대로 오래 따라 해 봤는가?

깨작깨작 해보면서 실패 몇 번 했다고 포기한 건 아니고?


.

.

.


나 역시 대학생 때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 책을 접했고, 

거기서 봤던 '공돈푼돈통장'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연예인이니까 푼돈도 금액 자체가 다르겠지..' 였다.


그러면서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볼까?'


난 지금도 여전히 공돈푼돈통장으로 1년에 80만 원 이상을 모으고 있고, 

어떻게 보면 수입도 많지 않아 고정적으로 저축하기 힘들었던 그때 

든든하게 쌓을 수 있는 자산 중 하나가 되었다.


만약 처음 들었던 생각으로 그냥 흘러 넘겼다면?

"연예인 현영은 공돈푼돈통장 만들어서 돈 모은다는데 그게 말이 되냐? 연예인이니까 가능하지"

라며 안주거리가 되었겠지..


속는 셈 치고 진짜 제대로 오래 따라 해 봐라.

처음 들었던 그 생각이 부끄러워질 터이니 -


변화를 원한다면, 지금보다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갖고 있는 고정관념, 편견, 사상들을 잠시 접어두고 

제발 열린 마음으로 스펀지처럼 흡수하듯 따라 해 보자.

진짜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따라 해 보고 그다음 판단해보자.

제발...


책 한 권은 누군가에게 하루면 다 읽을 수 있을지라도,

저자 입장에서는 몇 달 또는 몇 년을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걸 잊지 말자.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다면?

본인이 그 사람의 삶을 지향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누군가가 좋다고 하니까 그 흐름에 올라타고 싶었던 것이다.

인정하자.


그리고

섣부른 판단으로 누군가에게 인생 책을 쓰레기 책으로 단정짓지 말자.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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