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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Kim May 30. 2024

너의 바다

자 봐봐

네가 힘들 때마다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바다야.


바다 못 봐서 가던 호수 말고,

끝없이 무한대로 펼쳐진 진짜 바다야.


그러나 너는 이제 여기에 없고

나와 바다만 남아있네


광안리 바다

해운대 바다

모슬포 바다

협재 바다

애월 바다


지금쯤 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니?

많이 힘들어하던 그 일은 잘 되어가니?


기억해,

가끔은 떠나도 괜찮아.

가끔은 도망쳐도 괜찮아.

잠시 쉬어가.

잠시 쉬어가도 늦지 않으니 조급해하지 마.


언젠가는 끝이 보일 거야.

바다 끝에는 또 다른 대륙이 있듯이.


오늘따라 파도가 거치네

이 파도도 언젠가 잠잠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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