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는 언제나 리스크가 따른다. 미국의 연 평균 수익률은 10%지만, 30% 이상 폭락한 해도 있었고 1987년 10월 19일에는 하루 동안 20% 이상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하락장
주식시장은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가변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 주가의 움직임은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이라는 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이런 감정이 돈의 흐름을 바꾸고, 그 흐름이 결국 가격을 좌우한다. 시장 변화는 이성적인 계산보다 감정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는 종종 예측과 다른 현실 앞에서 혼란을 겪는다.
감정에 치우쳐 상황에 맞지 않거나 해로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투자 시장은 언제나 합리적 판단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이성적이라 보기 어렵다. 자산 가격은 급등락하며, 때로는 설명조차 불가능하다.
1973–1974년 오일 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 이로 시작된 경기 침체 시기에는 인플레이션이 16%까지 치솟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고, 평균적으로 주가는 2년 만에 거의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주가가 폭락하면 모두 패닉 상태에 빠진다. 재산의 반을 날리고 불안해하지 않는 이들은 없다.
특히 레버리지를 크게 사용한 투자자는 자산을 헐값에 잃기도 한다. 당시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던 릭 게린은 마진콜(증거금이 부족해져 증권사가 추가로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보유하던 버크셔 지분을 버핏에게 매도하기도 했다. 그들의 투자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Charlie Munger) 역시 자신의 운용 자산의 절반을 잃는 큰 손실을 경험했으며, 버크셔 주가 역시 당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에 이르지만, 한 해에 30% 넘게 폭락한 적도 있으며, 1987년 10월 19일에는 단 하루 만에 20% 이상 떨어진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 역시 1970년대 오일 쇼크, 2000년대 닷컴버블, 그리고 2008년 금융 위기 등 세 차례 이상, 고점 대비 50%가 넘는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수시로 발생한다. 1987년 10월, 골프 여행 중이던 피터 린치조차 그 갑작스러운 폭락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그의 주변에 있던 수많은 전문가들 역시 어떤 징후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장은 급격히 상승하기도 하지만, 갑작스럽게 하락하기도 한다.
상승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에 들떠 축제 분위기를 누리지만, 하락장에 접어들면 손실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고통받는다. 특히 하락장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약세장(bear market)은 이러한 두려움과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자금의 흐름이 막히고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한다. 투자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