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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랑 Jan 27. 2024

4번째 미국여행 계획서

2024년 다섯번째 일기장


새로운 직장생활을 한지 세 달이 다되어 간다. 입사 후 1년이 될 때 까지는 연차가 아닌 월차를 1개씩 받아 총 11개를 사용할 수 있게 될텐데, 11월에 갱신되는 나는 그 전에 휴가를 어떻게 써야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추석 봐요. 연차 2개만 쓰면 앞뒤로 거의 열흘 쉴 수 있어요"


진짜 그랬다. 얼마 뒤 설날은 연휴의 맛이 좀 밍밍했는데, 추석은 생각만해도 맛있었다. 그렇게 여차저차 허락을 받아야할 분에게는 받고 추석 연휴를 내 월차털이로 쓰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미국을 총 3번 다녀왔다. 나름 많은 도시들을 들렀고, 개인적으로는 미국 30개 야구팀 투어를 모두 해보고 싶다는 작은 목표를 세운걸 마저 채울까 생각했다. 그런데 또 그게 숙제로 느껴지다보니 일정을 짜는 첫 스텝부터 머리가 아팠다. 분명 여행은 내가 하고싶어서 일정을 짜야 그게 맛인데. 며칠동안 많은 갈등을 했다.


가보고 싶은 곳은 시애틀(포틀랜드), 댈러스, 마이애미. 그런데 다들 난이도가 높고 다른 지역과 연계하기도 힘들고 또 비행기 값도 상당했다. 결국 욕심을 내려놓고 현실의 벽을 낮춰 타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니까 길이 좀 보이더라.


한번도 9월에 미국에 가본 적이 없었다. 9월에 미국에 가면 갓 개막한 NFL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테마는 미식축구를 최소 1경기 보는 것으로 정했다. 도시는 내가 가본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여기에 LA를 갈수도, 아직 안가본 라스베가스나 애리조나를 갈 수도 있다. 구체적인건 NFL 일정이 나오는 7월에나 짜볼 생각이다.


인천-샌프란시스코 국내항공사 직항을 살펴보니 146만원 선이었다. 인천-댈러스를 검색했을 때 190만원 선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싸게 느껴졌다. 주변에도 물어보니 싼게 맞다고 한다. 140만원 선이면 그냥 바로 결제해도 괜찮다고. 그런데 어제 104만원에 유나이티드항공으로 인천-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이 떴다. 딱 9월13일~9월23일 왕복으로만. 추석 직전날 출발해 추석을 지나 그 다음 주말의 끝 월요일 출발해 한국엔 24일 화요일 도착. 104만원인 것을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결제해 버렸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계획서를 써볼까.


그동안 공놀이에 미쳐서 라스베가스는 눈길 한번 안줬었는데, 처음으로 라스베가스가 눈에 들어온다. 밤기차를 타고 LA를 갈지, 비행기타고 라스베가스 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된다.



<4th 미국여행 계획서>


출발일 / 9월 13일 금요일, 인천 to 샌프란시스코

도착일 / 9월 23일~24일 월요일~화요일, 샌프란시스코 to 인천


오픈 플랜

1) 베이스캠프 : 샌프란시스코 (in, out 장소) + 산호세


2) 방문 가능성 지역

 2-1) 산타클라라+LA+(샌디에이고)

 2-2) 라스베가스 + @


3) 확정 액티비티

 3-1) 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 MLB + 구장투어

 3-2) 샌프란시스코 기라델리 초콜릿샵과 피어39 근처 샵에서 쇼핑

 3-3) NFL 직관(샌프란시스코 남쪽 산호세)


4) 미확정 액티비티

 4-1) NFL 직관(LA 경기)

 4-2) WNBA 플레이오프 주간 직관(LA/라스베가스)

 4-3) 오클랜드/LA/샌디에이고 일정 따라 MLB 관람 추가

 4-4) LA 디즈니랜드

 4-5) 산타모니카 해변

 4-6) 라스베가스 리조트 투어 **유력

 4-7) @


5) 이미 가본 것들

 5-1) 금문교에서 삼겹살 구워먹기

 5-2) LA 유니버셜스튜디오

 5-3) LA 게티센터

 5-4) 다저스타디움, 엔젤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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