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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현 Jan 06. 2024

논문 쓰기

교수가 논문 쓰는건 당연하다만

이번 심사위원과 전쟁을 벌였다.

게제 불가는 당연할거다.


오랜시간 논문을 써오며,

무조건 허리를 굽혀

심사위원 입맛대로

수정은 나쁘다고 본다.


심사 위원은 대부분 논문 평가를

일반적 과거 연구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서 일반적인 잣대를 형식에만 갖다대면

내용을 확인하기 전에 포장지에 시비를 거는 꼴이 된다.

형식 기준은 있는가.

형식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대학원 랩실마다

논문 형식이 조금씩 다른 이유는

지도교수 스타일이 반영되기 떄문이다.

물론 타자는 논문은 형식이라고 애기한다.

맞다. 틀린말이 아니다.

형식이 정확히 셋업되어야 글이 명확해진다.

그러나 형식에만 매몰되면

논문을 읽는 독자의 호기심,

글이 주는 다이나믹함이 떨어진다.


나는 논문도 글이며,

글은 읽혀야 생명력이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좋은 연구도 학문적 기여도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학문적 기여도의 출발점은 읽혀야 하는것이다.

읽혀야 생각하고 생각해야 발전한다.

여기서 읽히는 것은 글이 가진 매력성, 추동력이다.

살벌한 숫자만 왔다갔다하는 공학논문도

읽히려면

결국 매력있는 글이 되어야한다.


주말 아침 심사위원에게 그레이트 빅 엿을 날렸다.

젠장 죽어라 쓴논문인데

뭐냐 이게 아침부터 술도 덜꼐고

여기다가 하소연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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