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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현 Feb 05. 2024

사진 셀카 역광

난 사진을 모른다.

모르고 찍어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

역광은 사진을 어둡게한다.

렌즈는 사물에 반사된 빛을 흡수한다.

흡수된 빛은 공통적이지만

빛에 섞여있는 색은 개별적이다.

사진은 공통된 빛을

개별 색으로 나눈 결과물이다.

역광으로 셀카를 찍는다.

내 뒤 태양이 쏘아대는 빛이

렌즈에 흡수되면

카메라는 사물과 빛의 경계를 나눌수 없고

나눌수 없는 경계에서 사진은 아득해진다.

그러나 드물게 구름 사이로 돌출하는 빛은

나눌수없는 경계를 미묘하게 나누어

피사체를 다이나믹하게 만든다.

휴일

고은 사진미술관에 왔다.

전시된 사진은 어렵다.

작가의 의도는 모르겠고

일차원 뇌에서

사진과 생각이 부유한다.

그냥 셀카 한장 찍어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역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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