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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현 Feb 11. 2024

겨울 나무 뿌리 그리고 문학

겨울 햇살이 카롭다.

책을 들고 나왔다.

현대문학은 짧게 읽히고 길게 남는다.

문체는 젊고 세련되었다.

난 결코 방향을 가늠할수없다.

내용은 좀 체 잡히지않는다.

김숨 작가는 나무 뿌리를

인간사회와 병치시켰다.

주체는 나무에서 여주인공으로

다이나믹하게 변화되며

이야기는 지루한 수평구조에서

고모의 죽음앞에서 긴박한 수직구조로

다시 나무 뿌리, 일상으로

지루한 구조로 사정없이 전환된다.

이토록 독자를 불편하게하는 글이던가

아니면 트랜드를 못쫒는 내가 문제인가

아..나도 나이드는구나..

작가 집중력이 최대치로 끌어올려

그의 정신은 갈려

질주하는 스토리에서 내뿜는 파편이

글에 스며들때

책장을 덮고 눈을 감으면

저 멀리 작가가 격한 감정을 애써 감추며

담배 한 개비를 물고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는 것 같다.

울지 마라.

그대의 글이 겨울날 날리는 낙엽 되어

불특정 다수의 감정에 어지럽게 나 앉았으니.

다시 불어 어디를 날아간들 그것이 그대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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