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간 중국 경제의 주동력이던 부동산 시장은 2000년대 도시화와 대규모 인프라 건설로 급속한 성장기를 거쳤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시장 성장 둔화, 집값 거품 및 투기 수요의 축적으로 인해 부동산 산업 전반이 심층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부동산에 대한 엄격한 구매 및 대출 제한 정책은 2024년 들어 규제 완화로 전례 없는 조정 국면을 겪고 있는데, 시장의 불확실성, 집값 흐름의 불확실성, 중고 주택 거래 위축, 전세금 하락 압력 등은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신규 주택 가격은 점차 안정되고, 2027년에는 약 2%의 소폭 증가가 예상되지만, 중고 주택 시장은 조정 주기가 더 길어져 2026년이 되어야 회복되는 등 부동산 산업이 점차 '거품 제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2024년 10월 10대 도시의 평균 중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하락폭은 이전 달에 비해 감소)했으나 중국의 1차 도시와 일부 2차 도시의 집값은 여전히 강세이나, 3·4선 도시는 경제 성장률 둔화와 도시화가 안정적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재고 소진의 압박을 받고 있다.
* 제일재경(第一財經)은《도시 상업 매력순위》에서 ▲1선(一線) 도시 4개(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신 1선 도시 15개 ▲2선 도시 30개 ▲3선 도시 70개 ▲4선 도시 90개 ▲5선 도시 128개 발표(2021년 기준)
최근 중국 각지에서 보금자리주택 건설계획이 발표되어, 2024년 말까지 450만 명 이상이 보금자리주택에 입주하여 저소득층 주거 압박 완화와 주택 시장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임대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과 세제 혜택 및 임대 시장의 표준화된 관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임대 시장이 확대되어 부동산이 주거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3~5년 이내에 임대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 보타구의 天安千树 건물
공급 측면에서 스마트 홈 및 스마트 보안 시스템의 대중화 등 소비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한 부동산 업계의 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견됨. 수요 측면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홈, 스마트 커뮤니티 등 부동산 기술 투자국으로 차별화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고속 성장에서 안정적인 발전으로의 전환은 젊은이들의 생활 방식의 변화, 인구 구조의 변화, 집값의 성장 둔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및 투기 수요의 점진적인 냉각에 기인함. 정책 조정, 시장 분화, 기술 혁신, 임대 시장 부상 등 일련의 변화는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장의 변화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공급 구조로 전환할 것이며, 정부의 주택 보장 정책, 임대 시장의 급속한 발전 및 기술 혁신은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 발전의 세 가지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