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과 나쁜 일에는 공통점이 있다.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는 것. 어느 날 죽음의 소식이 찾아왔다. 몇 년 전 같은 입시학원을 다녔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그 친구는 정말 쾌활하고 웃음이 많고 유쾌한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어여쁘고 아름다운 청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니. 이렇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때면 세상 모든 것이 무력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단지 눈물을 흘리는 것, 그 외엔 아무것도 없다. 더 이상 그녀를 볼 수 없음에 슬퍼하고, 그녀의 꿈이 아쉬워 눈물이 나고, 그녀의 아픔이 얼마나 클지 감히 예상할 수도 없어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일밖에 없다. 그곳에서 더욱 평안하기를 기원할 수밖에.
너는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이었어. 이제는 너를 더 많이 사랑해 줘. 오래도록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