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소스가 될만한 것들은 많다. 소설,만화원작들 특히 베스트셀러는 이미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영상화하기 매우 적합한 소스로 평가받지만 성공확률은 그리 높지않은것 같다. 그런데 유독 웹튠은 드라마도 그렇고 옇화도 그렇고 대박 초대박이 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그 해 우리는 네이버웹튠이 원작이고 sbs스튜디오와 네이버스튜디어가 함께 만든 드라마다. 1,2화가 재미가 있어서 웹튠을 직접봐야겠다고 네이버웹튠에 들어갔더니 내용이나 대사는 똑같은데 만화체나 배경등의 만듬새 영 아니었다. 어? 너무 허접한데, 아니야 오히려 이래서 퀄리티 있는 영상화작업이 필요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는 기대수준이란 것이 있다. 기대수준보다 높으면 좋은 작품이라고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기대수준보다 낮으면 수준낮은 작품 재미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근데 그 기대수준이 사람마다도 천차만별이고 상황에 따라서도 다르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상화한다고 생각해보자. 책에는 영상화된 부분이 없기때문에 독자들이 그 영상화를 만들어간다. 그런데 그 영상화는 꼭 플라톤이 이야기한 이데아처럼 매우 이상적인 영상화이고 매우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독자들도 지금까지 영상매체로 접한 작품이 영화감독과 거의 비슥한 수준으로 접했기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만들지 못할뿐이지. 그래서 이런 까다로운 고객의 기대수준을 맞추기란 매우 어렵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만화를 영상화한다고 생각해보자. 만화는 영상화가 가장 극대화되어있다. 특히 일본만화의 정밀한 만화체들은 독자들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구체화되어 있다. 오히려 그걸 실사화했을때 느낄 수 있는 실망감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세상에 그런 비율의 여배우도 남배우도 없으니까 말이다.
웹튠은 이야기 흐름에는 빈틈이 많지 않지만, 영상화 작업에는 빈틈이 너무 많다. 실사화하면 더 높은 퀄리티는 보장이다. 여기에서 우리의 기대수준은 웹튠의 엉성한 작화에 맞춰져 있어서 조금만 샤방샤방하게 만드면 금방 미소지을만한 퀄리티의 영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보통 소설을 먼저 본 사람에게는 소설로 만족하고 영화를 보지말라하고 영화를 먼저 본 사람에게는 영화로 만족하고 소설을 보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웹튠의 드라마는 웹튠을 먼저보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 기대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적절한 수준에 미리 설정해주기때문이다. 적절한 수준의 기대수준의 가이드라인 이게 성공요인중에 하나가 아닐까.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