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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울 그대는 여름


서로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쉽게 놓을 수도 없는 우리 관계는

 결국 끝이 나겠죠.

겨울에 잔뜩 쌓여 녹지 않는 눈이 봄의 따스함에 결국 녹듯이 말이죠.

 나는 바라요, 봄이 오지 않아도 되니 차갑게 얼어붙은 채로 있게 해 달라고요.

 그런 내 삶에 봄비는 영영 내리지 않겠죠.


오늘도 그리움을 뭉쳐 굴려봅니다.

밖은 따뜻한데 그리움은 너무도 거대해졌어요.

 그늘진 이곳은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춥습니다.

그대, 부디 여름에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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