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9-2 미안하다.

오랜만에 본가에 온 나는 너와 나눈 편지들을 읽었다.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한 진심이 보였고 우리 사랑은 그렇게 아름답고 동화 같았다. 그 아름다운 것을 지금도 진행하지 못한다는 것에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저리게 아팠다. 내 잘못이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사실 나는 이렇게라도 자책을 해야 너에게 아니 그때의 행복하고 열정적인 나에게 덜 미안한 건지도 모른다. 슬픔이 가벼워지게 용서를 빌고 싶다. 미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10-7 그래서 하는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