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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비 내리는 거리에서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여러 번,

우산 아래로 보이는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분주해 보인다.

다들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는지. 부러웠다.


당분간은 내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일 일이 없을 것 같아 장화를 팔았다.

슬리퍼로 웅덩이를 몇 번 첨벙거린 후, 내 발이 불쌍하여 울 길 여러 번,

그렇게 내 마음에도 웅덩이에도 발자국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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