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 그림,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날도 그립니다.
넌 그림 그린다고 맨날 밖에 나가겠네?
텅 빈 인간의 '멍'한 하루
집콕의 순간
그래도 한 발자국 나가본다, 집 앞의 순간
보통의 하루
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난다.
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 그게 정말 끝이었구나
알게 될 때도 있다.
그때가 가장 슬프다.
황경신, <그때가 가장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