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정리
앱 메인화면 내에서 유료회원에게 컨텐츠의 데이터를 표출해주는 부분에서 이슈가 발생했었다.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코드를 쭉 읽어본 결과, 데이터는 잘 받아오고 있었는데 코드 흐름 상 데이터 갱신이 되는 시점이 문제로 보여졌다.
조금 더 깊게 파보니 데이터 갱신이 되는 시점의 코드 위치가 문제로 판단됐다. 어느 시점에서의 문제인지 파악해보기 위해 코드를 조금씩 수정해보며 디버깅을 해보니 어느 한 부분에서 해결이 되었고 그 부분으로 코드를 옮기기 위한 확인을 받기 위해 방금까지 알아낸 것들을 정리하여 과장님께 갔다.
과장님께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과장님이 코드를 봐주셨다. 코드의 위치만 바꾸면 된다 생각했는데 과장님은 조금 다르게 접근하셨다.
과장님은 코드의 위치를 바꾸기보다 왜 기존 부분에선 데이터 갱신이 안되고 코드를 바꾼 위치에선 갱신이 되었는지를 찾아내려 하셨다. 옆에서 보던 나는 참 아직도 멀었다 생각했다. 조금 더 나은 개발자가 되려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왜'라는 근본적인 궁금함이 들어야하는데, 주니어 개발자처럼 코드의 위치만 바꿔가며 문제를 해결했다 생각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과장님이 이슈의 원인을 찾아내셨다. 데이터 갱신 이전에 유료회원의 여부를 알 수 있는 조건을 세팅해주지 않아 해당 코드에서 유료회원 여부를 알 수 없었고 때문에 데이터 갱신이 지연됐던 것이었다. 내가 코드만 옮겼던 위치에선 유료회원의 여부를 알 수 있는 데이터 갱신이 이루어 진 이후의 시점이라 코드만 옮겨도 해결이 됐던 것이고.
과장님은 해당 조건만 찾아주시고 쿨하게 본인 업무를 하러 가셨다. 내가 과장님의 입장이었으면 조금 아쉽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이제 나도 이 회사 입사 4년차가 되어가는데 이런 부분에서 아직 주니어 개발자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 더 높은 레벨의 업무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개발자스럽게 문제에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