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서른도 한 달 남았다
"노는 것도 때가 있다.
공부도 때가 있다."
어릴 때 자주 듣고 마음에 새기기도 했던 말. 그럼 서른 살인 내게 주어진 때는 무엇일까. 서른에만 할 수 있는 것들, 오직 서른 살에 겪어야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놀아야 할까, 일만 해야 할까, 버려야 할까, 버리지 말아야 할까, 과감해져야 할까, 포기해야 할까, 용기를 내야 할까, 욕심을 버려야 할까........ 이렇게 고민만 많은 것이 서른 살의 역할일까.
어떻게 놀지 고민하다 한 달이 갔고 어떻게 일해야 할지 고민하다 반 년이 갔다. 버릴 것과 챙길 것을 고민하다 어느덧 겨울이 왔다. 그 지독한 서른도 이제 한 달 남았다.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