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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Drink and Run

확진 10일 차

- 남은 것과 달라진 것

by 연잎

2022. 08. 25. 목


확진 10일 차이다.

자가격리는 해제되어 23일부터 근무 중이다.

혹시나 해서 자가진단 키트를 해봤다.

약하게 양성이다.


10일 정도 지나도 양성이 나온다는 개인 경험치가 나왔다.

며칠 차부터 음성이 나올지 새삼 궁금해진다.

이틀 후에 한 번 더 해봐야겠다.


8일 차까지 목이 제법 아팠는데 9일 차부터 통증은 거의 가라앉았다.

목이 아직 불편하긴 하다.

조금 간질거리고 약간의 가래가 생기고 가슴이 살짝 답답하기도 하다.

다 증세가 미약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은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확진 2일 차부터 본격 통증이 시작되어 5일 차에 피크를 찍었고 6일 차부터 점차 누그러들었다. 자가격리가 강제되지 않았어도 확진 후 5일간은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얘기다.


어제는 요가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몸을 푸니까 한결 나아졌다.

그전에는 요가 끝나고 집 오는 길엔 늘 허기가 졌고, 이 허기가 알코올을 불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술이 당기지 않는다.

식욕도 줄어서 저녁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우유 한 잔 마시고 쉬었다.


식사량이 줄다 보니 몸무게도 줄었다.

거의 석 달 만에 몸무게의 뒷자리가 바뀌었다.

이렇게 2주 정도 지속되면 앞자리도 바뀔 분위기다.

지켜봐야겠다.


식욕이 준 것은

코로나의 부작용이 아니라 선작용인 듯하다.


단백질 섭취하면서 슬슬 달리기를 시작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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