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E Diary│바람이 분다. 당신 헤어의 향기를 마신다
숲길의 낙엽과 흙길의 바스락 소리를 담아
고즈넉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봄날 벚꽃 잎처럼 흩날리는 당신의 머릿결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 헤어의 향기를 마신다
내 손을 잡아 숲길로 이끈다
뒤돌아 나를 부르는 저녁놀에 눈부시게 빛나는 당신의 미소에
난 눈을 뜬다
꿈이었다
꿈마저 보고 싶은 당신의 향기가 그립다
바람이 분다
고요하고 아늑한 놀 진 숲 속의 향기를 한 입 베어 마신다
바람이 분다
MOLESKINE Diary│바람이 분다. 당신 헤어의 향기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