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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CK EDITION Aug 13. 2024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하지만,

MOLESKINE Diary│없어져가는 갯벌에도 나 혼자만은 아니기에..


갯벌은 점점 많이 사라져 갑니다.

우리나라의 3면 해안가를

자주 여행 가다 보면

갯벌의 존재는

마치 인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있던 갯벌이

그냥 통째로 사라진 바다도 있고

점점 사라지는 모래의 존재들도

있던 바다가 사라지고 생겨난 땅도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추억들도 사라지고 생겨나고...


바닷가에서 사는 사람들에겐

바다는 생존의 삶이지만,

바닷가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겐

여행의 설렘이기도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끔 자주 가던

사진 속 갯벌의 풍경은

사람들이 거의 없기에

자연 그대로의 숨결들이 있습니다.


썰물과 밀물이 드나들면

바닷물의 높이는 대략 2미터 넘게 잠기고

매일 그렇게 반복되는 자연 속에서도

버티고 살아가는 저 식물들을 보고

감탄하게 됩니다.


인생은 혼자다.라는 것도,

인생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도,

저렇게 함께 같이 버티는 모습을 보면,

내 주변에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단 한 명이라도

존재한다는 것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나도

그 누군가에게

저 식물들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또,

다 같이 존재하는

삶을 지켜가는 것.


고개를 돌려 내 옆에서

나를 생각해 주는 저 식물들처럼

우리가 있다면

분명,

힘든 일이 와도, 행복한 일이 와도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인생은

혼자이자

또,

혼자가 아닌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라는 것을.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하지만,

MOLESKINE Diary│없어져가는 갯벌에도 나 혼자만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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