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UNCH STORY│도시 건물 사이로 비행기가 오다
하늘에서는 도로의 신호 대기처럼 가다 서는 일이 없을 겁니다.
하늘 길을 잘 못 가서 후진해서 다시 길을 찾아갈 일도 없을 겁니다.
과속단속카메라도 없습니다.
하늘 위 비행기는
무조건 앞만 보고 날아갑니다.
나도 비행기처럼
당신만을 생각하면서 앞만 보고 가는
사랑입니다.
도시 건물 사이로 저 멀리 비행기가 정면으로 옵니다.
어느새 내 머리 위로 그대로 조용하게 날아갑니다.
긴 신호대기 덕분에
잠깐
당신과 나의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을 상상해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가 올 가까운 미래보다는
지금의 현재를 사랑하고
지금의 나를 사랑하고
지금의 당신을 사랑하는 하루가 또 지나갑니다.
신호 대기 중에 하늘을 올려다보다
THE BRUNCH STORY│도시 건물 사이로 비행기가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