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거짓을 덮고 그 거짓을 또 거짓으로 덮어 이제는 나와 내 삶의 어느 부분이 도대체 진실인지 허구인지 나조차도 분별할 수 없다.
긴 시간 동안 퇴적되어 버린 거짓으로 아무리 진실을 찾으려 파고 파도 거짓만 나온다.
얼마나 많은 가면을 쓰고 주위 사람을 기만하였는가.
난 그날들을 후회하면서도 아직 내 실체를 남들에게 보일 용기가 없다.
그래서 매번 숨고 쫓기며 비겁하게 살아간다.
이 삶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