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로망 Nov 24. 2021

주식,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어요

서평 3.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

저자 우석(브라운스톤) / 출판 토트


 A : 다들 주식을 하니까 시도는 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막막하다.

 B : 주변에서 오른다길래 샀지만 정작 그 회사의 가치를 설명하지는 못 한다.

 C : 나는 조금만 공부하면 투자의 귀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 제대로 파고든 적은 없지만.

 D : 단기투자로 재미를 좀 봤다. 근데 이놈이 내가 팔고 나니까 더 올라서 짜증난다.

 E : 내게 적합한 투자 방식이 무엇인지 모른다.

 위 사람들 다 주린이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전체 동향을 파악해 자신만의 투자 공식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단편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이득을 보기 힘듭니다. 이들에게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을 권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은 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쌩' 초보자가 보기엔 난이도가 약간 있는 편입니다. 투자지식이 아예 무(無), 즉 주식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읽다가 지칠 수 있어요. 그러니 교수님께 강의를 듣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펼쳐보세요. 저자가 말하는 방식이 교수님 같거든요. 이 책의 저자는 부드럽게 말하지 않아요. 정확하고도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조언합니다.

 제1장부터 제4장까지는 투자할 만한 기업을 찾는 방법을 논하고, 제5장과 제6장에서는 투자 정신을 무장시킵니다. 냉정한 평가로 상처 받기 싫다면 제4장까지만 읽으세요. 단, 그렇게 할 경우 진정한 투자자의 뇌는 가질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집중해서 읽어야 합니다. 주식 용어와 매수·매도의 시기를 배울 때 딴생각을 하다간 제대로 책을 흡수하기 힘들거든요. 가급적 휴대폰이나 PC로 자신이 평소 눈여겨보거나 이미 투자한 기업의 차트를 함께 보면서 이 책을 읽으세요. 책의 내용을 단계적으로 따라가다 보면 기업정보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약간 감이 잡히실 겁니다.

 물론 그걸 한 번에 외우기는 힘들어요. PBS, ROE 같은 용어는 책 한 권 읽는다고 바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와 함께 기업정보를 분석해보고, '투자자 정신'을 듣기라도 했으니 읽기 전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앞서 저자가 냉정하게 말한다고 했지만, 그건 '너 자신을 알라', '개미는 차라리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는 객관적인 조언 때문입니다. 츤데레 교수님처럼 글에 담긴 속뜻은 친절합니다. 온갖 사례를 들어 주식 용어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본능을 거스르라'는 구절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사람은 돌아서면 잊어버려요.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을 완독 한 후에도 전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럴 땐 저자가 가장 강조한 다음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3년간 영업손실이 나면 경고 사인이다." , "근시안적 두려움을 극복하라."

 밑줄 치고 별표 5개!

작가의 이전글 취직했나요? 돈 모읍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