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주연 Oct 26. 2024

꿈은 10대와 20대의 전유물이 아냐!

너에 대해서 말해 봐

이 글은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듣고 있는 강의에서 처음으로 해보라는 일이었다.

왜 나에 대해서 적으라는 것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적은 것이라서, 실제로 내가 한 일은 거의 표현 되지 않은 그저 나의 마음만이 표현된 들이다.


나는 차차 준비하는 과정과 변화되는 프로필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 )

모든 강의안은 강의하는 단체에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엇을 요구했는지는 이야기 하지 않은 채 나의 결과물만 나열할 것임을 먼저 이야기 한다.




나는 누구?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라고 한 적은 많은데, 이런 요청을 받고 보니 나 자신에 대한 글이 참 막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물건을 고를 때도, 식당을 갈 때도 그걸 만든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가고,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생각이 맘에 들면 계속 그것을 사용하고, 또 이용합니다.


사실, 저는 제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줄 몰랐어요. 제 옆에 지인이 "쌤은 어딜 가든 그 곳의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거 알아요?" 이런 말을 해 주었어요.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좋아하는 연예인도, 외모나 재능보다도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을 보면서 좋아하고 있더라구요.


이러한 사람에 대한 관심은 우리 나라를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게도 닿아 있습니다.
지난 올림픽에 한국과 혼혈인 프랑스 아이가 태극기를 어깨에 둘러메고 파리 시내를 뛰어다니는데 (물론 잘 아는 아이였습니다.) 저 아이에게 우리나라를 잘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어로요. 그 친구가 한국어를 저에게 자꾸 물어봤었거든요.


이제, 저의 전공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국문과를 졸업한 후에는 은행을 다녔어요. 그러다가 약대 대학원을 졸업해서 연구원으로도 일을 했지요.
우리 아이들은 제게 묻습니다.
"한국에서 문이과 다 다니고 금융권에서도 일했는데 어떤게 제일 좋아?"
"응, 나는 국문과! 그게 제일 마음이 편해"


저는 중 1때부터 국문과에 가고 싶었어요. 한국어는 저의 청소년기부터 제게 스며들었답니다.
사회에서는 은행도 다니고, 약대도 다니고 했지만, 그래도 나의 아이덴티티를 생각하면 역시 "국문학"입니다.


앞으로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많이 생각을 했어요.
50살이 넘어서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 "내 꿈은 뭐지?" 를 말하는 엄마를 아이들은 신기하게 생각한답니다.
사실, 꿈이란 건 10대와 20대의 전유물이 아니란 것을 나이가 들면서 저도 알게되었어요.

저는 외국인에게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나의 성향과 한국어라는 두 가지의 교집합에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강사가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올 상반기 사이버 한국외대 한국어교육과에 편입하여 수업을 받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휴학중입니다.
제가 [한국어 교육]에 대해서 하고 싶은 공부는 학문이 아닌 [실전 한국어 교육]이라서 더이상 대학의 공부는 제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보니님은 제가 작년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의 주인이세요.
"응? 이 분 정말 언어에 진심인데???"
"어? 나 한국어 강사하고 싶은데.... 이 분은 어떻게 했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저는 보니님의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면서 이 분이 가진 진심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분이 여는 강좌라면 믿고 듣고 싶었답니다.


저는 막연했던 저의 "한국어 강사"의 꿈을 이제부터 구체화하려고 합니다.
저는 해외 체류 경험도 없고, 외국인에게 공식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쳐본적도 없습니다.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동안 살면서 여기저기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들이 [한국어 강사]로 모여지기를 소망하며 이 강좌의 제목처럼 "한 걸음"을 정말 떼어보려 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가끔 해요.
"늦었다고 생각한 때는 정말 늦은 거야!"
살다보니 슬프게도 정말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늦은 걸 인식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만 한다면 늦은 게 아니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조금 늦은 시작을 하려 합니다.
시작이 늦은 걸 인식하고, 충실히 8주를 보내 보겠습니다.




이 글은 20분만에 적성한 처음으로 작성해 본 나에 대한 글이다.

프로필에 담길 글은 내가 한 일들이 잘 녹여져 있어야 하므로 나는 곧 다시 수정을 해보려고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