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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바일 팩스번호를 가졌다.

은퇴 이후 팁이다.

by 김기만

어딘가를 출근할 때는 몰랐다.

그때는 당연히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명함에 그것을 기록하였다. 공적인 물품의 사적이용이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전화요금이 부담이 되던 시절에는 그것을 몰래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직원들의 복지차원에서 용인되는 것 fax를 이용하여 개인자료를 외부로 자료를 보내고 받고 하였던 것이다.


이제 퇴직을 하고 난 다음 갑자기 일본의 fax문화를 꼬집었는데 우리 사회도 그것이 있었고 그것으로밖에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사무실도 없고 다시 팩스를 설치할 이유가 없는데, fax로 수신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메일이 아닌 시스템이 아닌 fax로 접수를 하여야 한다고 한다. 난감하다. 직장에 3-40년 다닌 기억 밖에 없고 어떻게 이 난간을 극복할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지인에게 부탁하여 우선은 자료를 받고 수습을 하였다. 하지만, 또 이런 일이 있을 것인데 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어느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하였다. 모바일 팩스가 있다고 하였다. 그것을 이용하면 편리하다고 요즈음은 모든 자료가 노트북, PC,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데 스마트폰에 모바일팩스를 설치하면 fax를 쉽게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이것에 도전을 하였다.

먼저, 나는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기에 구글 play store에 가서 모바일팩스 앱을 찾았다. 찾으니 왜 이렇게 많은지.... 진작 알았으면 난감하지도 않았을 것인데, 나는 skt를 사용하여서 skb에서 제공하는 앱을 선택하였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통신사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설치를 하였다. 간단한 가입절차 거친 후 나의 번호와 연동되어 새로운 모바일 fax번호도 부여되었다. 이제 내명함에도 스마트폰 번호만 있는 것이 아니고 fax번호도 기록한다. 내가 근무할 때 이 번호 형태에 팩스를 보낸 기억이 있는데 아! 이분도 모바일팩스를 사용하였다는 것을 알았다.


모바일로 팩스를 보내면 내가 사용하는 문자의 mms(Multimedia Messaging Service)로 처리되어 송신되고 발송된다. 특별히 요즈음은 카톡, 델레그램, 라인 등을 쓰기에 문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통신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문자서비스를 그냥 흘러 보냈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나도 이번 달에 문자는 팩스를 이용하면 mms를 사용한 것 밖에 없다.


스마트폰에서 문서나 사진을 찾아서 보내기 하면 팩스를 보내고 받고자 할 경우에는 내 모바일 fax번호를 송부하면 보내는 쪽에서 내 번호로 보내면 내 스마트폰으로 들어온다. 좋은 것이 있다. 팩스가 들어오면 이것을 그냥 흘러 보내는 것이 많은데 이것을 내부에 저장하여 두었다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은퇴 이후 모르는 것이 많았다. 예전에 장군이 은퇴를 하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고 하였는데, 나는 그것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나만의 fax도 있으니 말이다. 하나씩... 하나씩.... 겪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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