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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May 15. 2024

재하 창업기 15. 첫 주니어 채용 & 디데이 수상

재하 창업기

저희 프릭스는 출시된 지 약 4개월이 지난 2023년 10월 말에 클로즈베타를 종료하고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었습니다. 기존에 서비스를 사용하던 여러 기업에서 구독을 진행해 주시면서 월 구독 수익(MRR)은 금방 100만 원을 돌파하고 고객사도 빠르게 증가했는데, 그만큼 저희 팀이 해야 할 일은 계속해서 늘어났습니다. 유료 고객의 의견을 토대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로드맵에 따라 기능을 개발해야 했고, 여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신규 영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이외에도 콘텐츠 작성이나 키워드 및 퍼포먼스 마케팅 등의 작업도 챙겨야 했습니다.


기존까지 상원님, 두영님과 함께 세 명에서 잘해왔지만,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추가 채용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인턴 한 분과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 한 분을 채용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더 빠르게 잘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저희가 유료화 이후에 어떻게 초기 기업으로서 좋은 분들을 모시면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타임라인>

- 23.09.08. 대시보드/마이페이지 기능 적용

- 23.09.27. CLM으로의 방향성 구체화

- 23.10.20. 캠프파이어 IR데이

- 23.10.23. 클로즈베타 종료 및 유료화(얼리액세스) 시작

- 23.10.27. 벤처리움으로 이사

첫 인턴 및 신입 개발자 채용

저희가 첫 인턴으로 모시게 된 분은 바로 임지광님이었습니다. 래티스는 (지금도 여전히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극초기 기업으로서 뛰어난 인턴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상원님이 예전에 CBO로 근무했던 스타트업에서 지광님이 인턴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어서 모실 수 있었습니다. 지광님은 이미 가장 유명한 컨설팅 기업 중 한 곳에 합격한 상태였는데, 출근일까지 놀거나 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래티스에서 함께하기로 결정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지광님은 인턴 경험도 많았고, 역량도 정말 뛰어났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바라는 '경력 같은 신입'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항상 겸손하셨습니다. 그렇게 지광님은 첫 출근했던 2023년 11월 2일부터 마지막날인 2024년 1월 15일까지 콘텐츠 작성, 지원사업 신청, IR 자료 준비 등 다양한 업무를 하며 래티스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지광님이 처음 출근하고 약 3주가 지난 2023년 11월 27일에는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용우님이 합류하셨습니다. 용우님은 합류하시기 전부터 저와 인연이 있었는데, 용우님이 생활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개발자가 되기 위해 프론트엔드 부트캠프에 참여했을 때 마침 제가 부트캠프의 특강 강사 및 멘토로 잠시 활동했었습니다. 당시에도 용우님은 학습 속도가 빠르고 개발 실력이 좋았으며, 같이 멘토로 활동했던 다른 분들도 모두 용우님의 태도와 역량을 좋게 평가하셨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에서 신입 개발자를 뽑는 것은 투자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후 즉각적으로 실무에 기여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저 역시 스타트업에서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업무를 시작한 경험이 있기에 용우님같이 역량이 있는 분이라도 실무에 기여하기까지는 최소 2, 3달 정도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용우님은 빠르게 실무 개발을 시작하셨고, 출근하고 1달이 지난 시점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기여하게 되셨습니다. 그렇게 용우님은 지금도 서비스와 함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용우님 덕분에 저도 신입 개발자에 대한 스스로의 편견을 깨닫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3년 디캠프 올스타전에서 수상한 래티스 팀


디캠프 디데이 올스타상 수상

새로운 팀원 분들이 합류한 후 첫 이벤트는 바로 디캠프 디데이였습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주최하는 디데이는 2013년 6월에 시작해 100회 넘게 주최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데모데이인데, 올스타전은 그중에서도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특별한 행사입니다.


저도 그동안 디데이에 대해서 많이 들어봤는데, 실제로 참여해 보니 대회의 스케일이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마포 프론트원 로비가 무대와 관객으로 가득 찼고, 올스타전이라는 이름에 맞게 무대와 발표도 야구 콘셉트로 구성되었습니다.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분께서도 정말 매끄럽게 진행해 주셔서, 정말 하나의 스타트업 축제처럼 느껴졌습니다.


해당 디데이에는 10개 기업 선발에 267개 기업이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선발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감사하게도 최종적으로 올스타상이라는 뜻깊은 성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데이에서 수상하면 상금을 비롯해서 마포 프론트원이나 선릉 디캠프의 공간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마침 기존에 사용하던 5인실의 공간이 부족해서 새로운 오피스가 필요하던 저희에게 정말 의미 있는 혜택이었습니다.


야구 올스타전 콘셉트로 진행된 '2023 디캠프 올스타전'


고객과 함께 발전하는 서비스

사업을 하면서 대회에 참가하고 수상하는 것은 기업의 인지도를 비롯해서 팀의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정말 좋은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창업가라면 지원사업 및 대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사업의 본질이 서비스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저희는 대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고객 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서비스 측면에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11월에 계약 대시보드 페이지 및 영업문서/전자계약 영문화 작업이 진행되었고, 12월에 프로젝트 대량 업로드, 워크플로우 및 대량 계약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고객 분들은 새로운 기능 덕분에 더욱 편리하게 계약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저희는 고객 분들 덕분에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작은 사무실에서 점심으로 피자를 사 와서 서랍장 위에 올려두고 먹었던 2023년 12월의 어느 날


<유료화 초기 타임라인> 

- 23.11.02. 지광님 첫 출근

- 23.11.08. AWS ASAP 프로그램 참여

- 23.11.27. 용우님 첫 출근

- 23.11.29. 디캠프 디데이 올스타상 수상

- 23.11. 계약 대시보드 페이지 및 인보이스/전자계약 영문화 기능 적용

- 23.12.20. KICXUP 데모데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상 수상

- 23.12. 프로젝트 대량 업로드, 워크플로우, 대량 계약 기능 추가


누군가 저에게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이 언제인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저는 그 질문에 팀원과 고객이 좋아할 때 가장 기뻤다고 답했습니다. 조금 오글거리는 말이긴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대회에서 수상을 하거나 투자를 받을 때에도 정말 기뻤고, 그때도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안도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던 것 같고, 진짜 장기적인 기쁨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분들, 그리고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우리 팀원들이 '래티스 덕분에 정말 좋다'라고 말씀 주셨을 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팀원과 고객 분들의 행복을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래티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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