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명한 Jun 11. 2021

프로파일러 입직기 (번외) 법심리학 추천 도서

프로파일러의 책장 대공개

오랜만입니다. 이 글은 전부터 쓰려했던 글인데, 여러 책을 찾다 보니 시간이 걸려서 미뤄두었던 글입니다.

꼭 범죄분석관이 되지 않더라도 법심리학/범죄심리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괜찮았던 책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완전 기초부터 범죄분석 실무에 많이 활용하는 책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초]

기본적으로 심리학, 범죄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심리학은 사회심리학, 성격심리학, 임상심리학, 상담심리학 등이 모두 관여되어 있지만 우선 심리학 개론을 접한 뒤에는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법심리학 개론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법심리학 책을 읽다가 더 보충하고 싶은 부분이 생긴다면 또 그 분야의 책을 읽으면 되겠죠.

하단의 책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는 책이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면 유사한 책으로 갈음하셔도 괜찮습니다. 다 재미있자고 하는 거니까요.


- 법정 및 범죄심리학 입문(학지사)

- 마이어스의 심리학(시그마프레스)

- 한국 범죄심리학(피앤씨미디어)

- 사회심리학의 이해(학지사)

- 범죄학(그린 혹은 나남출판)



[심화]

"프로파일러 고양이 삼년이면 사건 하나는 해결하죠"

형사사법절차와 그 안의 인간들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책들을 골라보았습니다. 왜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허위자백을 할까? 왜 그 경찰관은 유죄를 단정하고 편파적으로 수사했을까? 판사의 의사결정은 정말 '실체적 진실'과 가까울까? 이런 의문에 답하는 책들입니다.

- 의심: 형사사법절차의 심리학(학지사)

- 허위 자백과 오판(후마니타스)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법과학 분야 전반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혈흔과 법의학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현장을 의미 있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혈흔으로 하는 범죄현장의 재구성(수사연구)

- 법의학(정문각)


기타 제가 관심 있는 분야라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입니다. <여성범죄론>은 제목 그대로 여성의 범죄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 책이고요, <치명적 결함>은 성격장애가 현실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그런 성격장애를 어떻게 치료했는지에 대한 글입니다.

- 여성범죄론(교우사)

- 치명적 결함(학지사)



[대중서]

입직 전 범죄와 관련된 대중서를 많이 읽었습니다. 한국의 범죄 사건들은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현직 프로파일러 선배들이 쓴 책들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건 설명에 더해 범죄분석을 어떻게 실시했는지 알 수 있어요. 저도 선배들에게 묻지 못했던 것을 책으로 알게 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 한국의 프로파일링(궁리)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알마)

- 오늘도 살인범을 만나러 갑니다(행성B)


한국일보 경찰팀의 <덜미> 시리즈는 기자 특유의 전달력, 인포그래픽이 더해져 읽는 재미가 있더군요. 한겨레의 <아동학대...>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은 책입니다. 아동학대사건 이후 남겨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통계치를 함께 제시하며 사건의 사회적 맥락까지 전달합니다.

- 덜미(북콤마)

-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시대의창)


많은 분들이 사이코패스에 관심을 가지시는데, 그래서인지 재미있는 대중서도 많습니다. 사이코패스 개론서로 가장 읽기 좋은 책을 골라봤고요, 최근에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라는 책을 추천받았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 진단명: 사이코패스(바다출판사)

제가 요즘 가장 관심 두고 있는 분야동물학대인데, <동물학대의 사회학>은 동물학대 관련 연구들을 아주  정리한 책입니다. 사실 대중서라기보단 리뷰 논문에 가까운 책이에요. 저자는 가정폭력  여성의 범죄피해를 연구하다가 동물학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사받고 싶네요. (사심을 듬뿍 담아 책공장더불어의 모든 책을 추천하고 싶지만, 직접적으로 폭력과 관련된 책은 이것뿐이라...)

- 동물학대의 사회학(책공장더불어)






[실무 시 자주 찾아보는 책]

실무를 하면서는 당장 현장에 응용 가능한 책들을 옆에 두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과 좋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특히 노력하고 있어요. 실무자용 매뉴얼(주로 대외비) 등을 가장 많이 참고하긴 하지만, 출판된 서적 중 사무실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DSM-5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학지사)

- 사례를 통한 PAI의 구조적 해석(학지사)

- 인지면담(학지사)

-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학지사)

- 임상심리 수련생을 위한 종합심리평가 보고서 작성법(학지사)

- 심리검사의 이해(시그마프레스)

- 전문가를 위한 한국형 심리부검(박영스토리)


[마치며]

제가 모든 책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닙니다. 제한된 저의 경험에서 유용한 부분만 취해 가시길 바랄게요. 어쨌거나 본인이 재미있는 책을 찾는 게 장땡 아니겠습니까. 사실 제가 좋아하는 건 이런 겁니다.

- 명탐정 코난(언제 완결 나는 건지...)

- 미스테리아(오래 전부터 정기구독 중)

- 각종 추리소설, 수사물


여유가 생기면 논문들을 소개하는 작업을 해볼까 해요. 박사 논문을 써야 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거든요...



매거진의 이전글 개인적 죄책감으로 가슴에 묻을 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