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드라마 리뷰 소식
가을 무렵, 과학수사 활동 수기 공모전이 진행되었습니다. 공모전 공지를 보았지만, 저는 아직 그럴만한 경륜이 되지 않은 것 같아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지나쳤는데요... 제 브런치를 알고 계시던 선배님이 추천해 주셔서 부족하지만 그간 브런치에 썼던 글을 모으고 보완하여 짧은 에세이 한 편을 제출했습니다.
글들이 모여 곧 책으로 출판된다고 합니다. 저는 운 좋게 흥미로운 전공과 직업을 가져 과분한 관심을 받는 걸 알고 있습니다. 사실 현장에는 저희보다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분들의 글이 많은 분들께 가닿길 바랍니다. 저도 아직 다른 분들의 글을 읽지 못했는데, 기대되네요. 판매수익금은 전액 초록우산어린이재단(범죄피해자 아동)에 기부할 예정이라니 더 뿌듯합니다.
한강 작가님은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들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라고 얘기하셨죠. 우리의 글도 따뜻하기를,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들의 반대편에서, 우리가 목도한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기를, 바랍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행사도 진행된다고 하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려요. 공지사항에는 사인회만 적혀 있는데, 기부약정식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https://www.kyobobook.co.kr/store/event-detail?storeCode=001&annnNum=12547
콘텐츠진흥원 발행 웹진 방송영상트렌드 41호(2024년 12월 발간)에, 화제 속 종영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리뷰를 썼습니다. 지나친 믿음과 지나친 불신을 하는 확증편향, 이를 다루는 프로파일러들의 역동, 그럼에도 신뢰를 택하는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다루었어요.
https://www.kocca.kr/trend/vol41/viewpoint/viewpoint1.html
한 해가 저물어가고, 처음 시작했던 대학원 수업도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다른 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이토록 행복한 일일 줄 몰랐어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후배와 제자를 대하며 어떤 어른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기를 지나는 중입니다. 그간 저를 가르쳐주신 스승님들의 얼굴을 찬찬히 되새겨봅니다. 나는 어떤 얼굴을 닮아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