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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경 Jan 24. 2024

신뢰는 배려에서 생긴다

신뢰는 배려에서 생긴다.


요즘 머릿속에 자주 되뇌는 토픽이다. 배려는 다양한 요소로 발휘될 수 있다. 그것은 누구나 알다시피한 타인을 직접적으로 존중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행하는 근면함, 성실함에도 스며들어 있다. 오히려 일시적으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엔 신뢰를 쌓기 힘들다. 아무리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배려와 존중이 신뢰로 연결되지 않는다니! 재미있는 물음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정신없는 사회생활에 이런 공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겠지만, 이런 공상이 내 삶이 아직 흑백이 아니란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잠깐 말이 샜는데, 이런 물음이 계속되면서, 나는 (일시적일지라도)배려와 존중이 신뢰로 연결되지 않는 것과, 근면함과 성실함이 신뢰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이 사고의 본질적 요소를 파해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근면과 성실이 배려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다.


내가 가진 근면함과 성실함의 태도는 고도의 배려에 가깝다는 게 내 생각이다. 성실과 근면은 나의 삶을 이끄는 하나의 요소임과 동시에, 움직이는 사회 속에 내가 꾸준히 작용하는 하나의 요소와 같다. 움직이는 사회 속의 나는 작은 것이지만, 나와 상관하는 모든 이들과의 연관관계는 작지 않다. 나와 상관하는 이들의 사고 속에 나는 오늘도 같은 행동을 하고, 내일도 같은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안정을 준다. 그 작용 속에서 나는 어쩌면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배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배려란, 배려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모든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편안이 순간과, 얼마간의 시간이 아닌 오래, 더 오래 지속될 때 그것이 신뢰로 발전된다는 생각이다. 결국 신뢰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안정을 제공하는 것에 역할을 한다. 자신을 위한 행동이어도 괜찮으니 많은 사람들이 행동을 꾸준히 이행했으면 좋겠다. 운동이든, 독서든, 인사든, 삼시세끼 챙겨먹기든. 그것이 당신이 사회와 세상에게 하는 배려고, 그 배려가 이어지면 얼마 안 가 세상은 당신에게 신뢰로 보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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