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온동물이란? 체온이 일정한 동물을 뜻한다.
추운 날씨에 잔뜩 움츠려 생존이 간절할 때 마셨던 한잔의 차를 기억하는가? 아마 이 순간을 기억하고 곱씹는 생물은 지구상에 인간 밖에 없으리라. 생존의 욕구를 이루고 난 뒤 찾아오는 사유는 대부분의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것은 옳게 파생되면 삶의 일부를 곱씹어보기도, 누군가에겐 삶의 새로운 목적을 세우기도 한다. 차 한잔에 무슨 소리냐 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이런 작은 순간에 삶이 바뀌기도 한다.
추위를 느끼는 인간임에 감사하다. 삶을 갈망하고, 이루고, 이 과정에서 얻은 무언가로 또 새로운 것을 행하는 존재인 덕에 우리의 삶은 감히 확정하여 판단할 수 없다. 당장 내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더 좋은 가치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체온은 변하지 않지만, 인간은 변한다. 나는 이런 작은 것에, 많이, 자주 바뀌는 사람이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