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민 Apr 24. 2024

어른이 되어 그리는 그림

어른들의 그림 수업

작년부터 행정복지센터 두 곳에서 드로잉수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세 군데 수업 중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펜 드로잉과 수채화 수업을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업은 많이 해봤지만 성인 대상 수업은 많이 해보지 않아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그건 기우였다.

성인들은 자발적으로 배우러 오는 거라 오히려 더 열심히 하신다.

클래스에 오시는 분들의 연령은 60대 70대가 많다.

간혹 40대 50대가 있지만 드물고 간혹 80대 분도 계신다.

요즘은 얼굴만 보고는 나이 가늠이 힘들다.

보통 열 살은 젊어 보이시는 통에 실제 나이를 알고 나면 깜짝 놀란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퇴직하고 시간적 여유가 많으신 분들이 주로 참여하시는 편이다.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회 프로그램은 비용도 부담 없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어르신들이 충분히 해 보실 만하다.


물론 강사료도 매우 적다.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있고, 교통비로 매달 수업 횟수만큼 지급된다.

하지만 강사 이력으로 나쁘지 않고 나 같은 경우는 성인 대상 드로잉 수업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또 수강생분들의 실력의 변화를 보면서 교수법 연구에도 정말 도움이 된다.

수업을 시작하고 나서 단기 수업이나 원데이 클래스 수업도 하게 되면서 작년에만 수업한 분들이 70여 명이다.


그림실력도 늘지만 더 좋은 건 좋은 취미를 함께 하는 친구도 생기도 또 그림 그리는 시간만큼은 힐링이 된다고 하신다. 진지하게 그림을 대하시는 분들은 그림으로 치유받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아 정말 좋다고 하신다.

그림실력도 늘지만 더 좋은 건 좋은 취미를 함께 하는 친구도 생기도 또 그림 그리는 시간만큼은 힐링이 된다고 하신다. 진지하게 그림을 대하시는 분들은 그림으로 치유받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아 정말 좋다고 하신다.  

많이 부족한데도 "수업을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다며 정말 제대로 잘 배우는 거 같다."라고 해주시니 참 뿌듯하다.


일상드로잉을 모토로 자신의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과 살고 있는 지역을 쉽고 편안하게 그림으로 담아 보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을 가진다.

일 년간 수업하며 전시회와 달력 만들기 등의 결과물을 통해 즐거워하시는 수강생분들.

수영구 주민자지회 작품 전시회
수강생분들의 그림으로 만든 달력

 인생의 후반부에 자신을 위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며 그리는 재미를 찾아가시는 걸 보니 참 좋다.







작가의 이전글 그리다 20회차 모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