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옥준 Sep 30. 2023

맥도날드보다 맛있는 햄버거집이 되지 말자.

적당한완벽주의로 시작한 사업생존기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756


평소 돈돈 거리는 걸 좋아하는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수익성이 좋을 지 생각을 하곤 한다. 쿠팡이 적자 수준의 레버리지를 계속해오면서 사업이 성장했던 이유는 단순히 적자식 운영 뿐만 아니라 유통 물류 쪽에 집중을 했고 그거에 맞춰 운이 따라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다만, 쿠팡을 단순히 운에 치부할 생각은 없다.)

여기서 쿠팡의 성장을 좀 더 지켜본다면 로켓배송이란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음 날 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희열감을 주었고 그 메리트를 고스란히 지킬 수 있게 맴버쉽으로 변환하여 진행하는 것이 한 수였다. 쿠팡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의 희열감은 이 뿐이었을까? 유통부터 시작해 배달, OTT 서비스 등 맴버쉽 하나로 뭉친 만큼 맴버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즉 쿠팡이 만들어놓은 유토피아에 익숙해진 것이다.


아직 초보 사업가지만 나만 해도 쿠팡 맴버쉽을 여전히 쓰고 있다. 사업도 이와 같이 일반적인 형태 말고 어떻게 하면 좀 더 고객에게 희열을 줄 수 있을 지 고민해봐야하는 시점이 되었다. 하지만 그 전에 어떻게 하면 사업을 하는 내가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지 고민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일단 나에게 있어 첫 번째 희열은 역시 순수익이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는 아직 감도 못잡은 영역이지만 나의 팬덤을 만드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많이 약하다. 그래서인지 첫 번째 사업인 에이전시는 지인과 지인의 건너건너를 통해 추천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매력포인트를 주는게 쉽지 않다.

가인지캠퍼스 9월 MBA

어떻게 하면 파는 것이 아닌 선택 당할 수 있을까? 더 늦기 전 한 번 점검을 해봐야하는 시기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들자마자 곧 바로 내가 참여하고 있는 오픈 단톡방인 B2B 마케팅 허슬 S2에 이번 추석 연휴 기점에 맞춰 9월 모임을 참여했다. 이 팬덤을 얻는 어쩌면 가장 어려운 곳이 바로 B2B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SEO 자체는 B2C 개념보다 B2B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B2C, B2B를 나누는 것도 이상하긴 한데 거기서도 결국 나온 이야기는 콘텐츠를 통한 궁금증 유발 그리고 문제 해결, 커뮤니티 참여가 많았다. 다만 여기서 나온 이야기를 들으며 좀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됐는데

만약 SEO의 경우 B2B를 목표 타겟으로 정할 경우 콘텐츠를 작성한다치자 그 콘텐츠를 통해 웨비나도 열었다. 나는 그 2가지에서 어떤 희열감을 줄 수 있을까?


희열감을 줄 수 있는 지 전에 나는 다른 에이전시에 비해 SEO를 잘한다 자신할 수 있을까? 먼저 여기서부터 진행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설령 SEO만 잘한다하더라도 그 밖의 다른 마케팅을 잘하지 못한다면 애초부터 이 사업은 실패한 셈이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맥도날드보다 맛있는 햄버거집이 되지 말자.
가인지캠퍼스 9월 MBA
맥도날드가 선사하는 수 많은 만족도 중, 더 희열을 줄 수 있는 곳에 집중하자. 그것이 디자인이 됐든 인테리어가 됐든, 서비스가 됐든 뭐가 됐든 이젠 한 가지 종목에만 집중할 수 없는 시대이니 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