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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벌새 Sep 06. 2020

왜 미카엘은 엄마의 손을 끝까지 뿌리치지 못했을까?

영화 톰보이 짧은 후기(스포 주의)

자신의 기대와 다르게 자란 미카엘을 대할 때와, 자신의 기대대로 자란 잔을 대할 때 미묘하게 다른 엄마의 태도. 목욕을 할 때에도, 침대에 누워 동생의 소리를 들려줄 때에도 그 태도를 엿볼 수 있었죠. 잔에게는 먼저 사랑을 표현하는 좋은 엄마였지만 미카엘에게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미카엘이 안쓰러웠고, 지금도 안쓰럽습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 "너를 무서운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엄마기 이렇게 너를 혼내는 거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엄마는.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을 구분하는 사회에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엄마와 이제 막 그런 세상에 자기 나름대로 적응하기 시작한 미카엘. 미카엘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아이들. 그리고 순수하기 때문에 어쩌면 더 악랄하게 이방인을 대하는 아이들. 이 모든 이야기를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담아 더 소중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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