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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삶공부 Jul 29. 2022

믿고 기다릴 수 있는 내공만큼 엄마 내공입니다!

"엄마 일어났어? 통화 가능해?"

"응. 보고 싶어."


딸의 데이트 신청으로 40분 정도 통화를 했네요.

오늘 아침의 통화 내용은 내게 너무나 의미 있는 일이어서 이 날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겨두려고요.

우리 딸 다음에 자신의 에너지 온통 다 발휘하며 살아가는 날 올 때 이 글 보여주려고요.






딸은 에너지 뻗치는 아이였어요.

어디 현장학습 일박이라도 하는 날에는 목이 잠기지 않는 날이 없었거든요.

방학 한 달 동안 할머니 계신 시골에서 놀다 와도 친구들이랑 얼마나 많이 말하고 떠들고 했으면 목이 잠겨 버렸어요. 그만큼 밖으로 에너지가 솟구치는 아이였어요.




그런 딸이 결혼하고 아기 낳더니 집에서 아기만 키우고 있네요.

아기 키우는 것도 보람 있다면서 나름 잘해 내고는 있었지만 엄마 촉이 있잖아요.

뭔가 에너지 온통 다 못 사용하는 것 같고, 어디 기운이 달리는 것 같고

밖에서  친구랑 노느라 에너지 딸리거나 피곤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아이였거든요.




교사하면서 아이들 보면, 에너지 뻗치는 아이들은 밖에서 에너지 발산하지 못하면 시름시름 시들어 가거든요.

실컷 밖에서 에너지 다 소비하고 와야 교실에서도 자기 일도 잘하는 아이들이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거든요.



제 딸이 그런 에너지 가진 사람이어서

엄마는 그게 제일로 안타깝고 걱정이었는데.....

언젠가 점화만 되면 자신을 챙기는 것 하기 사직하고 뭐라도 하기 시작하면  무섭게 몰아붙이거나 그래서 뭐라도 해 낼 사람이라는 걸 이미 알고는 있지요. 

'그 시기가 언제 올는지.....'

내 딸을 위해서라도 좀 더 앞당겨지면 좋겠다 싶었지요.

자기 에너지 온통 사용하면서 한 없이 행복해하던 어릴 적 딸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거든요.








둘째 낳더니 슬 슬 자기 자신에 대하여 고민을 하기 시작하데요.

"엄마, 나도 나를 챙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잘 안돼. 나만 이대로 멈춰 있는 것 같아." 

울면서 처음으로 아기 키우는 것 외에 다른 것도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엄마 마음은 너무 짠하고 아팠지만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요.

"우리 딸 엄마 역할 외에 다른 것도 고픈가 보구나. 우리 딸 드디어 자신을 챙기려고 마음먹는구나.' 싶어서요.


딸의 힘든 마음은 충분히 읽어 주었지요.

충고나 조언이 나올 것 같아서 정신 바짝 차리고 그것 참느라 안간힘을 써야 했어요.

이 상황에서 얼마나 조언해 주고 싶었겠어요.


"딸아, 엄마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엄마가 아는 것만큼 도움을 줄게."

이 말은 넌지시 해 두었어요.



대신 이렇게 마음먹었어요.

'엄마 살아가는 것 마음에 들면 언젠가는 엄마에게 도움을 구하겠지.'

나 챙기며 살아가는 것도 즐겁게 행복하게 보여야 딸도 엄마에게 도움을 구할 것 같았습니다.
사는 게 혹시 부대끼게 보이거나 억지로 하는 것 같아 보이면 엄마처럼 안 살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잖아요.



엄마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는 제 인스타나 유튜브에 공유되고 있으니까요.

우리 딸이 저절로 엄마 삶을 엿보고 있지요. 일주일에 한 번씩 한 시간 정도 하는 전화 통화에서도 늘 우리의 삶이 공유가 되고 있지요.




오늘 아침에도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었고요.

최근 우리 손녀 어린이집 가서 잘 적응하는 이야기로 시작을 했어요.

딸은 그 시간에 집안 정리하면서 보낸다고, 시간이 별로 없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엄마 입장에서는 

아기 어린이집 보내 놓고 시간 조금 생겼으니 집안일 덜 챙겨도 자신 좀 챙기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슬 슬 올라오데요. 하지만 딸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있겠다고 작정을 했어요. 

사실 아무것도 안 해도 처음으로 집에서 편하게 쉬는 그 시간을 즐겨도 된다는 게 엄마 마음이었거든요.

7년 간이나 아가들 키우느라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한 딸이니까요.



"엄마, 나 요즘 책 읽고 있어."

정리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네요.

다른 책들도 관심 가는 분야의 책을 읽고 있답니다.


"그 사람이랑 나랑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어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너무 공감되어서 그 사람 하는 인스타도 유튜브도 다 봤어."


읽는 책을 페이스톡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책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데요.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이었던지요. 얼마나 보고 싶었던 모습이었던지요. 

너무 감동되었습니다.


 딸에게 한 번도 책을 제대로 읽어주면서 키워본 적이 없었거든요.

책의 중요성도 몰랐던 치명적인 손해를 끼친 엄마였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딸이 책 한 권 읽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니까요.

그런 대상이 책일 텐데, 책을 읽기 시작했고, 몇 권을 읽었다고 말을 합니다.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얻는 정보가 한계가 있어서 책을 읽는다는 말도 전해 줍니다. 

책의 중요성을 제대로 안 것 같아서 얼마나 기특하고 예쁜지요. 



"어머니, 아라가 요즈음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제 사위가 지난번에 한국에 왔을 때 이 소식을 전해 주었거든요.

그러다 말면 서운해질까 봐, 딸도 부담이 될까 봐 기쁜 표시도 못하고 딸이 말할 때까지 기다렸거든요.

그러다 말겠지가 아니었네요. 책을 제법 야무지게 읽어가기 시작했네요.

실생활에 필요한 독서, 작가의 생각까지도 공감하면서 자신의 상황과 대입해 보면서 슬 슬 꿈이란 걸 갖기 시작했네요.



"우리 딸 이렇게 언젠가는 시작할 줄 알았지만 진짜 빨리 갈 길을 찾는구나. 책을 읽는다는 이 말 너무너무 고맙다.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 너무 조급해하지도 말고 차근차근 나아가면 서서히 잘 해내고 있는 너를 만나게 될 거야. 책이 너의 선한 동지가 되어 줄 거야. 넌 에너지 뻗치는 아이였으니까 남들이 하는 것 몇 배를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으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것 뭐라도 시도해 봐. 엄마가 응원해 줄게." 







기회다 싶어서 514 챌린지를 권해 보았어요.

MKYU(김미경 유튜브 대학)에서 하는 챌린지거든요.

어떻게 자신을 챙기면 되는지, 길을 안내해 주는 챌린지이니까요. 무엇보다 힐링도 주고 응원을 해 주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손잡고 해 주고 있으니까요. 엄마 마음 대신해서 딸을 챙겨주는 역할을 김미경 학장님이 해 주고 계시니까요.



"어떻게 들어가면 돼?"

이 말이 기적처럼 들렸습니다.

제 딸이 이렇게 말할 때는 해 보겠다는 말이거든요.

그리고 하거든요.



514챌린지 참여하면서 응원받고 힐링받고 어떻게 자신을 챙기면서 살아가게 되는지 저절로 알아가게 될 겁니다. 제 딸의 능력이 미래사회에도 어떻게 선하게 사용될지를 딸이 깨닫게 될 테고 그래서 더 열심히 자신을 발명해 갈 겁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고

좋은 커뮤니티에 속해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갈 기회를 자신을 위해 주겠다는 딸이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운지요.



아기랑 가족에게만 올인하다가

자신을 찾을 시간, 공간이 없어서 안타까워하다가

몇 시간 틈이 나니 자신을 챙기기를 시작합니다.



그 길을 엄마는 이미 알고 있어서

때로는 이 길을 빨리 가자고 손 잡아끌어당기고 싶었던 충동을 느낀 적이 많았음을 양심선언합니다.

좋은 것 빨리 못 건네줄 때 엄마 마음이 얼마나 애가 타는지 모릅니다.

이때의 참고 기다림은 마치 수도승의 몇 년 수양과도 같거나 더 힘든 일일 겁니다.



딸의 삶의 시간, 딸의 보폭대로 가는 걸음을 지켜보면서 간절히 응원하면서 기다리길 정말 잘했습니다.

대신 나 즐겁게 챙기고 내 삶 사느라 행복해하는 모습 보여주길 선택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믿고 기다리는 내공만큼 엄마내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 기다리는 그 에너지로 나를 챙길 수 있는 만큼 엄마내공입니다

나를 온 정성으로 챙기는 것 만큼이 온전히 엄마내공입니다.




"딸아, 난 우리 딸이 너무너무 좋아. 어떻게 표현이 안 돼. 갈수록 더 진해지는 사랑이야. 그래서 엄마는 나를 더 온 정성으로 챙기며 사는 거야. 나를 더 사랑해 줄 수밖에 없어. 사랑하는 내 딸에게 엄마 사랑이 부담이 되면 안 되니까. 평생 이렇게 살 거야."


딸이 아무 소리 없이 조용히 듣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합니다.


"난 엄마만큼 내 아이 그렇게 사랑하진 않는데."



딸이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면 아마 자식도 더 많이 더 온전히 사랑하게 될 겁니다.

저도 그렇게 된다는 것을 나를 사랑하면서 살아보면서 서서히 알게 되었거든요.

나를 더 많이 사랑해 줄수록 자식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니까요.

자식 위해서 나 사랑하는 것도 용기 내어 실천할 수 있으니까요.



부모 -자식이라는 이 인연의 시스템!

정말 신기하고 마법 같은 시스템입니다.


이 마법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했으니

충분히 활용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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