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나에게 있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고 속으로 생각하거나 조용히 읊조려보자. 이 마법의 말과 함께 책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즉시 멈출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고는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다.
-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 정지현 옮김
“책임은 나에게 있다.” 마법의 말입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를 위해 서울로 뮤지컬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넘버 블럭스”였죠. 저도 아이 옆에서 몇 번 봤던 BBC에서 만든 수학 영상이죠. 공연은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셋이 함께 지하철역을 돌아다닐 때 아이가 손을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가족은 엄마, 아이, 아빠가 손을 마주 잡고 걷는 모습입니다. 아이가 자꾸 손을 뿌리치니 마음이 상했습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집에 돌아올 때까지 계속 쌓여있었죠.
결국 새벽에 잘 자는 아내를 깨워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평소에 아이만 챙기는 것 같아서 느꼈던 서운함도 함께 얘기했죠. 그 와중에 말이 너무 나가서 하지 말아야 할 말도 했습니다. 아내는 제 말을 듣더니 슬프고 또 미안하다고 했죠. 그리고 해결책으로 좀 더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제안했습니다. 제가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는 이유로 서재에 있는 시간이 많다고요. 전 제 탓이냐고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결국 제 사과로 대화는 일단락되었습니다.
오늘 글을 쓰기 위해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을 읽다가 해답을 찾았습니다. 전에 두 번이나 읽었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밑줄도 긋지 않았던 구절이 오늘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행복해지지 못하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 행복의 장애물은 언제나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었다. 안으로 삼키든 밖으로 표출하든 부정적인 감정은 분노로 쉽게 변하고, 분노가 된 감정은 비난을 데리고 나타난다. 가령 내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를 부모 탓으로 돌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 정지현 옮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를 가족 탓으로 돌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분노로 변하고, 분노는 비난을 동반한다.
정말 그랬습니다. 전 제가 아내와 아이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를 아내와 아이 탓으로 돌렸습니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었고, 분노로 변했죠. 그리고 그 분노는 아내에 대한 비난으로 나타났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 탓입니다.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제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아이의 반응은 참 정직합니다. 제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제가 아이와 더 많이 웃을수록 제게 다가옵니다. 물리적인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할수록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사랑한단 말을 하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더 많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어깨도 한번 더 주물러주고, 잠깐이라도 아내가 육아에서 벗어나 편하게 쉴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을 위한다는 핑계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제 선택이었고 그래서 제 책임입니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말을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아이가 저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저를 믿고 사랑해 주는 두 사람이지만, 더 많은 사랑을 원한다면 저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표현이라 다시 인용합니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고 속으로 생각하거나 조용히 읊조려보자. 이 마법의 말과 함께 책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즉시 멈출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고는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다.
-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 정지현 옮김
아내에게 볼멘소리를 한 날, 아내의 현명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거실에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책도 거실에서 읽고, 글도 거실에서 썼습니다. 글을 쓸 때 아이가 어깨에 매달립니다. 아이는 아빠가 뭘 읽고, 뭘 쓰고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게 귀찮고 방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감사할 뿐입니다. 사랑하는 딸이 이렇게 제게 관심을 가져준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집중을 못 하는 것도 제 책임이고, 미리 새벽에 일어나서 미리 글을 못 쓴 것도 제 탓입니다. 글은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에 서재에서 쓰면 됩니다. 지금처럼요.
정승익 작가님의 <그렇게 부모가 된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를 재우고 글을 쓰려는데 아이가 한 시간 넘게 잠을 안 자서 소리를 질렀다는 얘기. 자신도 모르게 처음으로 큰 소리를 내고 죄책감에 밤을 새운 이야기. 아빠답지 못 했다는 생각으로 괴로움에 결국 결단을 내리는 이야기.
제가 겪고 나니 이제야 진정으로 이해가 갑니다. 책을 읽을 땐 이해했다고 착각했습니다. 제가 똑같은 상황에 처하니 이제 그 심정을 알겠네요.
“책임은 나에게 있다.” 마법의 말입니다. 그리고 현실에 마법을 일으키기 위해서 계속 반복해야 하는 말입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한 말입니다.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더 나아지고 있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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