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태도가 바탕이 된 질문
이 책은 저자 중 한 명인 에드거 샤인의 일화로 시작됩니다. 비 온 뒤 길가에 세차게 자라난 버섯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독버섯이라며 경고하는 것에 퉁명스럽게 대한 이야기였죠. 오히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호기심을 갖는 질문으로 다가왔다면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었으리라 했어요.
이어서 저자는 점점 더 복잡하고 문화적으로 다양해지는 세상이 되어감에 따라 ‘질문’과 ‘긍정적 관계 맺기’가 더더욱 중요해졌다고 하며 ‘겸손한 질문’이라는 개념을 정의합니다. 질문과 태도를 각각 정의하였는데 저는 간단히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겸손한 질문이란, 내가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함을 받아들이고, 호기심을 토대로 상대에게 진심으로 질문하며, 경청하는 자세를 갖춘 질문
저는 저자의 의도대로, 이 일화에 ‘겸손한 질문’이 필요한 이유가 그대로 담겨있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호감도가 서로 0인 상태에서 상대방과 긍정적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상대가 관심 갖는 것에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나쁜 감정은 없지만 다가가기 힘들었던 팀원과 이러한 방법을 통해 라포를 형성했던 경험이 떠올랐어요. 그의 관심사에 흥미를 갖고 질문을 열어 대화를 하다 보니, 이후 업무적인 질문을 하기 수월하고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편해졌죠.
가끔 내가 더 많이 아는 주제라 생각하여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고자 하는 유혹이 생길 수도 있어요.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의존이 절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제목처럼 그것은 리더의 입장이라 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팀원들의 역량을 잘 이끌어내야 하죠.
이럴 때 특히 '지금 여기에서의 겸손'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질문은 ‘수단’이고, 근본적으로 함양해야 할 것은 ‘태도’인 것 같습니다. 상대가 나보다 더 알고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태도로써 드러날 것이고, 그 태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좋은 방법이 질문인 것이죠. 이 수단을 활용하여 팀원들을 대하면 저자가 서술한 겸손한 질문의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로 열린 마음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둘째로 혼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황을 함께 파악하고 헤쳐나갈 수 있으며, 팀원 스스로의 문제를 마주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도 있다고 하였죠.
처음 이야기한 일화에서, 만약 행인이 저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이는 단정적 어조가 아닌 호기심을 갖고 다가왔다면 어땠을까요?
'지금 무엇을 보며 감탄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