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원 와이프로 살아남기
중국으로 들어가기 한달전쯤에 살고 있는 집에서 살림살이를 중국에 배로 보내게 된다. 거리가 더 먼곳은 더 일찍 보낸다고 하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한달 정도를 시간차를 두었다. 실재로 도착은 2주만에 들어왔다.
짐을 쌀때는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중국에서 구매하기 힘든가?
이동중 파손의 위험이 있나?
감가상각이 심한 물건인가?
각각의 항목별로 예를 들어보겠다.
중국에서 구매하기 힘든가?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사용하던 기저귀, 분유 등을 사가지고 가면 좋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서 유통기한 넉넉하게 사가는 것이다. 물론 중국 내에서도 한국 기저귀와 분유등을 구매할수 있지만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함께 가격이 한국에서 구매했을 때보다 더 비싼 것을 알수 있다. 그래서 실재로 중국에서 한인들 대상 벼룩시장 카톡 방에 분유나 기저귀가 물건이 나오면 빛의 속도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다음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최대의 투자는 한글 노출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책을 가져가길 바란다. 나 같은 경우 4년간 읽을 전집을 미리 500권 정도 구매하여 가지고 갔다. 나는 그 당시 잘 몰라서 새 전집을 사가지고 갔는데 생활해 보니 가성비 좋은 중고 전집 중에 내용이 알찬것들 위주로 골라서 한글 책을 구비해 주면 좋다. 아이가 어리다면 자연관찰, 창작동화, 세계동화, 한글떼기 등등으로 준비하면 좋다. 이와 유사하게 연령대에 맞는 학습교구 나 포스터, 문제집 등을 가져가면 좋다. 이런 물건들은 현지에서 나올 때 중고 장터 등에서 좋은 가격으로 거래도 잘되기 때문에 많이 가져갈수록 좋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간혹 한국에서 학습지를 1년치를 사서 가지고 오는 경우도 보았는데, 이건 엄마가 선생님이 되어서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나는 학습지보다는 단권으로 나오는 문제집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동 중 파손의 위험이 있는가?
포장이사를 싸시는 것을 보면 정말 저분들은 전문가들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와서 짐을 나를 때에는 아무래도 중국 현지의 인부들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약간 내 마음처럼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집에 아끼는 가구나 장식품 등은 되도록이면 이주짐으로 보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 잠자리에 민감하여서 침대와 매트리스를 가지고 갔는데 침대 프레임을 조립하고 나르는 중에 상처가 나서 속상한 기억이 있다.
가전 제품 중에서 전압에 예민한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소형 가전 중엔 드라이기가 그러한데 실재로 생각없이 짐에 넣어서 가지고 갔다가 중국에서도 작동이 잘되어서 어 괜찮네 하다가 불꽃이 확 나와서 당황한 기억이 있다. 뜨겁게 만들거나, 뜨거운 공기가 나가는 것들은 현지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1구짜리 인덕션도 가져갔다가 작동을 안해서 당황한 적이 있다.
감가상각이 심한 물건인가?
감가상각이 심한 물건으로 무엇이 생각이 나는가? 바로 자동차이다. 자동차는 운행을 안하고 가지고 있으면 그대로 감가상각이 일어나기 때문에 중국에 가기전에 처분을 하거나, 가지고 가는 것이 좋겠다. 또 비교적 덩어리가 큰 가전 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있다. 나 같은 경우 냉장고는 전압 문제가 별로 없는 제품이여서 가지고 갔고, 실재로 중국의 냉장고는 양문형 냉장고여도 한국의 냉장고와 다르게 리터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한국에서 가지고 온 냉장고를 메인 냉장고로 사용하고, 중국 집주인이 준 냉장고는 각종소스와 김치를 보관하는 세컨드 냉장고로 사용하였다. 세탁기는 중국은 집에 세탁실이 별로도 잘 꾸며져 있는 곳이 많다. 세탁기가 빌트인 형태로 들어가 있고 손세탁 할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 공간에 빌트인된 세탁기를 빼고 한국에서 세탁기를 가지고 오신 분들 중에서 그 크기가 맞지 않아서 애물단지가 된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세탁기는 되도록 가지고 가시지 않는 걸 추천한다.
이주 짐으로 보내서 내가 잘 보냈네 한것중에 하나가 압력밥솥인데 밥맛은 물론이고,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녀석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무선 청소기는 등은 권하지 않는데, 중국에서 청소를 하다 보면 건축 자재등의 마감등이 우리나라랑 다른지 집에서 기본적으로 쌓이는 먼지가 흙먼지(??)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데 그래서 인지 고장이 잦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중국에서 구매하여 사용하길 바란다.
짐을 이렇게 다 쌓고 이주짐을 체크하러 중간에 오시는데 그분이 컨테이너에 충분히 들어간다 아닌다 이야기 해 줄 것이다. 이주짐은 갔다가 다시 가지고 오는 게 아니라 두고 오는 것은 두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중국에서 비싸게 소비할 것들은 많이 가지고 가고, 그렇지 않은 것은 최소한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