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피하는 방법이 있을까?
그런데 왜 여름을 피해야 하지?
더워서? 아니면, 모기떼의 습격을 피하고 싶어서?
사실 작가는 여름을 무척 좋아한다. 어렸을 때 살던 집 대청마루에서 누우면 한여름 매미소리와 태양 빛이 내리쬐는 시간에도 청량감 있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여름이면 생각나는 대청마루 그리고, 시골집. 점심을 먹고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선풍기 바람을 타고 실려오는 수박 자르는 소리, 그리고 요만한 쟁반에 살포시 올려져 있는 수박 끝 설탕처럼 작고 영롱한 입자들을 보며 행복해했던 그 순간이 그립다.
여름이라고, 덥기만 하다고 해서, 싫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