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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와 '프로'의 차이

by 한상권

직업의 세계는 언제나처럼 무서운 생존의 정글이다. 자신이 삶의 전문가이건 아니건 간에 중요한 것은 결국 ‘생존’이다. 생존이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우리는 자신이 해야 할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을 더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 나는 이것을 ‘프로’와 ‘포로’를 가르는 경계선이라 부른다.

굳이 ‘프로’와 ‘포로’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곳, 생존의 정글에서는 이 구분이 중요한 지표가 된다. 대부분의 직업에서는 전문 영역에 올라선 사람을 ‘달인’이라 부르며, ‘프로’라고 칭한다. 이는 최고의 수준에 올랐다는 뜻이며, 개인에게는 입꼬리가 오르는 영광스러운 칭호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는 ‘프로’가 되고 싶어 하지, ‘포로’가 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을 ‘포로’라 말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나는 새로운 집필을 계획하고 있다. 자신의 삶은 주도하는지 끌려가는 아쉬운 삶인지.

단순히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로만 ‘프로’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의 평온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복감이 담긴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 사람을 진정한 ‘프로’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포로’와 ‘프로’의 관점을 명확하게 설명해내기가 쉽지 않다. 그것을 파헤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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