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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연 Aug 01. 2023

과정 05

멀고도 가까운 07312023

≪멀고도 가까운≫은 타국으로 이주해 살아가는 아시아 여성 작가들을 1:1로 매칭해, 네 쌍의 작가들이 5개월간 나눈 대화를 전시의 형식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5개월 간의 여정은 웹사이트에 2023년 7월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아카이브 될 여러 형식의 작가들의 대화와 그 안에서 생성될 주제는 2024년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A.I.R. Gallery(여성 작가들을 위한 미국 최초의 비영리 기관)에서 개최한다.


오늘은 Kyunglim Lee와 Jahyun Seo의 대화가 웹사이트에 올라갔고, 나는 작가들에게 짤막한 형식의 이메일을 전달했다. 6월의 마지막 대화였다. 


홍보:  

함께 일하는 동료가 열심히 해주고 있다. 인스타그램 속 세상에 들어가 보니, 홍보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툴 하나하나가 돈을 쓰게끔 만들어져 있어 토끼굴에 빠져버릴 것 같았다. 


기금: 

NYFA에 Fiscal Sponsorship 관련해 보충 자료를 제출했다. 


협업: 

아시아 디아스포라를 다루는 인디펜던트 출판사, 페어, 비영리 기관 등에 노크를 했다.  



아래는 작가들에게 전달한 영문 메일을 한국어로 번역해 옮긴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Kyunglim Lee와 Jahyun Seo의 대화를 가져왔어요. 그들은 모성과 이동성, 시간성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웹사이트에 그들의 대화 전문이 올라가 있으니 확인해 보고 오시길! 


경림은 찌그러진 쿠션 스케치 아래로 세 문장이 적힌 노트를 전해왔습니다. 

엄마는 감정쓰레기통! 
편한 대로 누르고 있던 쿠션 같다 

입체 골판지 쿠션 or 평면작업. 


자현 또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린 노트를 보내왔습니다. 


13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왜?라는 질문과 무엇 때문에 그리고 작가로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원초적이지만 질문들을 하고 답을 찾는다. "답"들은 도착하는 공간과 작업 속에 나오기도 하지만 가끔은 무거운 공기가 엄습하며 눈물짓기도 한다. 

"브릿지"는 두 공간을 잇는 초월한 시간성을 얘기한다. 나에게는 다른 공간이지만 같은 시간 속에 존재해야만 한다. 만약 시간을 초월하지 않으면 두 공간을 이을 수가 없다. 



두 작가들의 대화에서 움직일 수 없는 여성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상황과 시간에 갇힌 '어머니'로 불립니다. 영단어에 자연의 뜻을 가지고 있는 "Mother Earth"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비유하는 오래된 의식 중에 '남자는 씨앗이고 여자는 밭'이라는 말이 있죠. 이 비유에서 씨앗은 생명의 근원이며 창조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반면에 밭, 즉 자연은 고정되어 있으며 역사와 정치의 질서 밖에서 존재합니다. 식민 시대 미국에서 많은 장소에 여성 이름이 붙여졌다는 사실은 꽤나 흥미롭죠. 


경림이 앞으로 펼쳐나갈 "나비"라는 주제, 그리고 두 공간을 잇기 위해("브릿지") 초월적인 시간성을 가져야 하는 자현의 작업을 기다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은 여러분의 대화 내용을 전달받는 날이기도 합니다. 어떤 대화가 이어졌는지 궁금하네요! 오늘(7/31) 자정까지 대화 내용을 전달해 주세요. 



백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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