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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연 Oct 17. 2023

과정 16

멀고도 가까운 10162023

≪멀고도 가까운≫은 타국으로 이주해 살아가는 아시아 여성 작가들을 1:1로 매칭해, 네 쌍의 작가들이 5개월간 나눈 대화를 전시의 형식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5개월 간의 여정은 웹사이트에 2023년 7월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아카이브 될 여러 형식의 작가들의 대화와 그 안에서 생성될 주제는 2024년 2월 10일부터 3월 10일까지 A.I.R. Gallery(여성 작가들을 위한 미국 최초의 비영리 기관)에서 개최한다.


경은과 자현 작가의 대화를 업데이트했다. 9월부터 시작해 하반기가 빠르게,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다. 아래는 작가들에게 전달한 메일을 번역해 옮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모두들 지난 한 주 잘 보내셨나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여러 감정이 몰려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가며 하루하루를 버텨봅니다. 


이번 주는 서자현과 이경림의 스토리가 웹사이트에 업데이트 됐습니다. 둘의 스토리를 읽을 때마다 저는 딸과 엄마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저는 이 주제에 대해 꽤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관련된 영화나 책 등이 보이면 수집을 하는 편입니다. 

https://thefarawaynearby.us/Kyunglim-Lee-Jahyun-Seo-1


2021년에 개봉한 French fantasy film인 <Petite Mamam> 이란 영화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Portrait of a Lady on Fire film>으로도 잘 알려진 Céline Sciamma 감독의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의 처음과 끝 장면을 매우 좋아합니다. 처음과 끝이 연결된 장면처럼 느껴지거든요. 이 영화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숲에서 어린 시절의 엄마를 만나는 8살 소녀 넬리의 이야기를 따라 전개됩니다. 오프닝 장면에서 넬리는 요양원의 할머니들에게 “잘 있으세요” 라며 방마다 들어가 조심스레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엄마인 Marion과 딸 Nelly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딸과 엄마의 관계를 시공간을 초월한 절제된 언어로 아름답게 보여줄 뿐 아니라 지금의 계절과도 어울리는 빛과 그림자를 그리고 있습니다. 


https://youtu.be/gaC8enwnAac?feature=shared


선선한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길 바라며,


백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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