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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코끼리 Mar 26. 2023

지지 않는 주식투자 전략

인생경영 05.

시중에는 다양한 주식투자 관련 서적이 있고, 복잡한 이론들도 존재하지만,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우리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것은 사실 단 두 가지이다.


바로 '투자영역'과 '투자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다.



첫번 째, 투자영역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수요'와 '공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경제학원론 시간에 제일 먼저 배우는 기초적인 내용인데, 살다보면 잊고 지내기 마련이다.


투자도, 사업도, 개인의 커리어도 모두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따라서, 투자영역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해당 산업이 앞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인가"와 "공급이 제한적인가" 이다.


물론, 공급과잉 산업에서도 특별히 잘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는 확률이 떨어지는 게임이다.


수요와 공급의 증가 수준에 따라, 산업영역을 대략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단, 이는 개인적 판단에 의거한 것이다.


(4) 출혈경쟁 영역

수요의 높고 낮음에 관계 없이 다수 기업들이 Capa.와 가격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이 산업들에 속한 기업들은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단, 탁월한 전략과 리더십으로 고유 생태계를 조성한 '애플'과 '아마존'은 예외로 하자.


(3) 벤처 영역

향후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아직 확실한 수요가 확인되지 않은 사업들이다.

이곳에서 수익을 거두려면, 다수 기업에 투자하여 10개 중 1~2개의 잭팟을 터트리거나, 선견지명으로 될성 부른 나무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로서 이는 어려운 일이다.

물론 이 사업들은 언제든 수요가 폭발할 수 있으므로, 유심히 관찰하여 (1)영역으로 이동할 기미가 보일 시 투자하자.


(2) 가치주 영역

수요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견조하게 유지되는 영역이다.

성숙된 비즈니스 영역이므로, 이들 사업군에서는 제일 잘하는 1등 기업을 선택하여 투자해야 한다.


(1) 성장주 영역

수요가 확인되었고, 기술력/차별성을 요하여 공급도 어느 정도 제한되는 사업들이다.

이들 사업들은 꼭 개별종목이 아니더라도, ETF/펀드 등을 통해 섹터 투자를 해도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이라면, 성장주와 가치주 영역을 각각 7:3에서 8:2 정도의 비율로,

보수적인 투자성향이라면, 성장주와 가치주 영역을 각각 5:5에서 4:6 정도의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짜는게 좋다.


적어도 성장주 영역을 40% 이상 포함하자고 제안하는 이유는,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큰 열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률이 높은 영역과 제일 잘하고 있는 기업을 선택했다면,


두 번째 해야 할 일은 '투자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자산의 가치는 화폐 유동성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유동성을 결정하는 금리는 주기적인 변동 사이클을 가진다.


따라서, 금리가 인하되어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하는 국면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진입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유리하다.


물론 이를 예측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과거를 돌아보면 어느 정도 미래를 유추할 수 있다.


아래는 과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시기이다.


1999년 5월 ~ 2000년 10월 (1년 5개월 간)

2005년 10월 ~ 2008년 8월 (2년 10개월 간)

2010년 7월 ~ 2012년 7월 (2년 간)

2017년 11월 ~ 2019년 7월 (1년 8개월 간)

2021년 8월 ~ ?


금리 인상기간이 평균 2년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금리가 다시 인하되는데, 이는 경기과열과 경기둔화 사이에서 균형점을 잡기 위한 필연적 수순이다.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할 때, 금번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시점은 '23년 3분기 말 ~ 4분기 초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이후 주식 가격은 다시 상승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 이전에 내재가치가 높은 주식조금씩 저가 매수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개별종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시장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직장인, 전문직, 자영업자 등 본인의 직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라면,


가치주 영역에서는 산업 별 1등 기업을,
성장주 영역의 경우 전문가가 구성해 놓은 ETF나 펀드 상품을
금리 인하기 시작 전에 미리 구입하여,


금리 인하기 동안 수익을 창출하고,
금리 인상시점 재도래 전에 Exit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전략이다.


물론 아무리 Mr. Market이 변덕을 부리더라도, 길게 보면 시장은 필히 우상향하기 때문에,

화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늘 우리의 삶과 함께 한다.


만약 조금 더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치주 영역에서 '시장점유율을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과
'성장주 영역의 투자자산 일부'는 장기간 보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많은 경우에 최악의 투자실패는,

뉴스와 직감만을 믿고 잘 알지 못하는 개별 주식을 선택하여,

그것도 곧 금리인상이 시작될 경기과열 시점에 매입하는 경우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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