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는데, 바로 스포츠 해설이다. 축구경기를 예로 들어보자.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었다.
A해설자는 이렇게 말한다.
"골 입니다. 역시 손흥민 선수 대단합니다.
열심히 뛰어 한 골 더 넣어주기를 바랍니다"
B는 이렇게 해설한다.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 좌측에서 감아차기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올 해만 6번 째 골입니다.
교체된 수비수 발이 느리니 깊숙한 패스를 통해 같은 기회를 한번 더 노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A는 피상적인 상황 표현에 그쳤지만,
B는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해석과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에서 발생할까?
바로 정보를 '연결하는 힘'이다.
A는 B에 비해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그것들을 조합하여, 의미있는 메시지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부족하였던 것이다.
'통섭' 이론의 대가 최재천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공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했다.
첫 번째는 '한 분야를 깊게 파는 유형'이고,
두 번째는 '여러 분야를 얕게 익히는 유형'이다.
최 교수 본인은 두 번째 유형에 해당하는데, 다양한 지식과 정보의 연결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많다고 했다.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도 상황에 맞는 정보를 인출하여 의미있게 조합하는 '연결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결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와 '메모'이다.
관심 있는 책, 잡지, 신문, 레포트 등을 두루 읽고 필요한 정보를 간략히 기록해 두면, 그것들이 모여 언젠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결의 힘'을 발휘한다.
영상을 시청할 때에도 그냥 흘러보내지 말고, 중요한 데이터나 내용은 적어두는 것이 좋다.
작은 습관이 모여 삶을 결정하듯,
정보의 조각들이 연결되어 의미가 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