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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닥 Sep 15. 2020

[코질환 돋보기(6)] 편도 수술에
대한 모든 궁금증

수술, 아프지는 않나요? 위험하지는 않나요?

차라리 내가 수술을 받는다면 이렇게 걱정되지는 않으련만, 네 살배기 자녀의 수술을 결정하려는 부모님의 마음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물론 위험성이 전혀 없으면서 합병증도 전혀 없는 수술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편도-아데노이드 수술은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선생님이 집도하시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또한 코골이, 수면무호흡 때문에 수술받는 소아 환자의 경우 편도와 주변 근육 조직 간에 염증이나 유착이 성인 환자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수술이 그만큼 쉽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수술 후 식사, 어떻게 조심해야 하나요?

편도 수술 후 편도가 있던 자리가 약 2주 정도에 걸쳐 서서히 아무는 기간 동안에는 음식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음식물로 인해 편도 수술 부위에 상처가 생기거나, 혹은 음식물이 수술 부위에 끼어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출혈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수술 직후부터 차고 맑은 유동식 위주의 식이를 권유하게 됩니다. 찬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것도 권유합니다. 하지만 매 식사를 맑은 유동식과 아이스크림으로만 하다 보면 힘들기 마련인데요, 저희 병원에서는 소아 편도수술 환자를 위한 식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딸기 색깔, 초코 색깔 등이 들어간 음료수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혹시라도 아이가 이러한 음료수를 먹다가 토하게 되면 색깔 때문에 출혈과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편도 수술 시행받은 모든 환자에게 권장하는, 우리 병원 영양팀에서 자체 개발한 식이요법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아파요!

수술 후 통증은 수술 직후에 가장 심한 편이고, 수술 후 3~4일째까지 호전되다가 4~5일 정도에 통증이 조금 심해집니다. 이후 다시 천천히 회복되기 시작해서 수술 후 10일 정도가 돼야 거의 없어지는 편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 7일째가 지나도 아직 어느 정도의 통증이 남아 있게 됩니다.


'레이저 수술', '피타'라는 방법이 있다던데...?

최근 편도 수술에 있어 ‘코블레이터’라는 새로운 장비가 개발됐습니다. 코블레이터 장비를 이용하게 되면 편도 수술 부위 상처가 매우 깨끗하고, 수술 부위에 열로 인한 조직 손상이 훨씬 적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아이가 훨씬 통증을 덜 호소하게 되고, 수술 후 회복 기간도 매우 짧아지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 아이가 편도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코블레이터 장비를 이용한 수술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피타(PITA, 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라는 방법 역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수술 방법으로 많은 부모님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수술은 편도를 감싸고 있는 막(capsule)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편도 조직만을 '미세 절삭기(microdebrider)'라고 하는 장비로 갈아내어 제거해 주면, 편도 막이 남아 있기 때문에 통증이 훨씬 덜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법 역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서 이 '피타'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수술할 수 있는지 여부를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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