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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향 Aug 30. 2023

생일 축하해

너에게 쓰는 편지

20대 초반에 만난 우리가 이제 40대의 생일 함께 보내고 있네. 매 순간이 낯선 삶의 고단함은 늘 그 자리에 있었는 듯 익숙하게 삶에 자리하고 있고, 그건 마치 우리가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것만 같아. 마주 하는 낯선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고.


그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해. 서로의 20년을 함께하며 살아왔듯, 앞으로의 시간도 그렇게 살아가자.  서로의 삶의 채워가며 함께 자라 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가자.


삶이 퍽퍽한 순간에 시원한 냉수가 되어주고,

틈 없이 빽빽한 순간을 지날 때는 쉼표가 되어주자.

반쯤 정신줄을 놓고 미친 짓하고 싶을 때는 일탈 동지도 되어주자.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야.


너의 생일을 축하해 줄 수 있어서 참 기뻐.

내년 생일도, 그다음 해도 또 다음 해도 주구장창 너의 생일을 축하해 줄게.


너의 날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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