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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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가장 쉽게 마음으로 머물 수 있는 곳은

땅의 실핏줄에 해당하는 개울이다


비록 인위적으로 갈무리를 하고 했지만

그래도 자연 상태가 많이 남아 있는 핏줄이다

이곳은 자정(自淨)이 잘 이루어진다

이곳은 쉽게 깨끗해진다

인간이 어떻게 훼손할 지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정화시킨다


우리들 사는 세상이 그런 듯하다

권력자가 파괴한 질서를 민중들이 새롭게 만든다


민중들의 삶은 이 세상에선

개울과 같은 지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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